[앵커]
두 달 전인 새해 첫날, 강원도 평창에서는 대형 사고가 있었습니다.
충전소 가스 누출로 인한 폭발 사고였는데요.
작은 마을 하나가 쑥대밭으로 변했는데, 피해 복구는 여전히 막막합니다.
당시 사고 현장을 홍성욱 기자가 다시 찾았습니다.
[기자]
누출된 가스가 마을 전체에 자욱하게 깔렸습니다.
잠시 후 불빛이 번쩍이더니 순식간에 불바다로 변했습니다.
불길이 얼마나 거센지, 도로 난간 현수막은 순식간에 녹아내렸습니다.
새해 첫날 강원도 평창에서 발생한 가스 폭발사고.
온몸에 화상을 입은 30대 주민이 지난달 병원 치료 중 끝내 숨지는 등 사상자 5명이 발생했습니다.
두 달 만에 다시 찾은 사고 현장.
처참한 모습 그대로입니다.
검게 타 잿더미로 변한 주택.
마을 곳곳이 깨지고 부서졌습니다.
가스 폭발 피해를 입은 모텔입니다.
외벽이 통째로 떨어져 나갔고, 내부 집기류도 모두 못쓰게 됐습니다. 당시 폭발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한순간에 터전을 잃은 주민 16명은 아직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타버린 보금자리에서 당장 필요한 생필품 하나 챙기지 못했습니다.
피해액 산정을 놓고 가스 충전소 측과 주민들이 합의점을 찾고 있지만, 언제 결론이 날지 기약이 없습니다.
합의가 이뤄진다 해도 복구까지는 긴 기다림이 필요한 상황, 주민들은 지쳐갑니다.
[이학천 / 가스폭발 피해 대책위원장 : (충전소 측에서) 최대한 나서서 하루빨리 합의를 해주시면 빨리 잃어버린 거는 일을 하면서 채워나가면 되는 거고, 나서서 적극적으로 좀 해주셨으면 하는 거 그게 가장 큰 바람입니다.]
경찰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중대재해처벌법 '중대시민재해'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새해 첫날 발생한 폭발 사고로 터전을 잃고 상처를 입은 주민들, 하루라도 빨리 집으로 돌아가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촬영기자:홍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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