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재작년 강원도에서 체험학습 중인 초등학생이 주차하는 버스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후 현장 인솔교사 2명이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는데,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교사들이 법원 앞에 모였습니다.
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동료 교사 2명의 선처를 요구하기 위해섭니다.
사건은 재작년 11월 발생했습니다.
강원도 춘천 한 초등학교에서 속초로 단체 현장체험학습을 떠났는데, 버스에 내려 줄 뒤쪽에 있던 A 양이 주차하던 버스에 치여 숨졌습니다.
[손민정 / 강원 교사노조 위원장 : 맨 앞에서 아이들을 인솔하던 교사가 대오의 맨 끝에서 일어날 사고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것은 교사가 아니라 그 누구라도 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검찰은 버스 운전기사와 함께 담임교사 등 현장 인솔 교사 2명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판단,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오는 19일 첫 재판을 앞둔 상황.
동료 교사들은 먼저 자식을 잃은 부모 마음은 어떤 말로도 위로하기 어렵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운전자 부주의로 난 사고라고 설명했습니다.
만약 처벌이 이뤄질 경우 교육이 위축되고 교사들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학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백승아 전 강원교사노조 위원장도 목소리를 냈습니다.
[백승아 /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 : 보호감독 의무를 태만히 하지 않았음에도 업무상 과실로 형사 책임을 지고 재판을 받는 이 상황은 너무나 잔인한 상황입니다. 두 선생님이 억울하게 처벌받는 일이 없게 해 주시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앞서 해당 초등학교 교장이 작성한 온라인 탄원에는 5만 명이 넘게 동참했고, 200명이 넘는 교사가 자필 탄원서를 작성해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반면 A 양 유족은 여전히 인솔교사 처벌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
현장체험학습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 과실치사 혐의를 받는 인솔교사 2명에 대해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촬영기자 : 홍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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