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연쇄 성폭행' 박병화, 수원 번화가 이사...주민 불안

2024.05.16 오후 04:52
[앵커]
수원시 일대에서 20대 여성 열 명을 연쇄 성폭행해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출소한 박병화가 최근 거주지를 경기도 화성에서 수원으로 옮겼습니다.

유동 인구가 많고 젊은 층이 몰리는 번화가 한가운데여서 주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하철역과 술집, 음식점이 몰려 있는 수원 최대 번화가입니다.

2002년부터 5년간 수원 일대에서 여성 10명을 성폭행해 이른바 '수원 발발이'로 불렸던 박병화가 지난 14일 이곳의 한 오피스텔로 이사했습니다.

15년 형을 받고 출소한 뒤 화성에 살다가 거주지를 옮긴 겁니다.

이사 소식이 알려지자 주민들은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기가 겁난다는 여성 거주자의 호소에 경찰관이 집까지 동행하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인근 주민 : 불안하죠. 이사 가고 싶죠. 쫓아내지 못하면 내가 가야죠. 내가 피해야지.]

[인근 주민 : 알고 나니까 좀 무서운 것 같아요. 저도 좀 20대고 하니까 (괜히 듣고 나니까) 너무 무서운 느낌.]

앞서 전 거주지였던 화성시에서도 연일 퇴거 촉구 집회가 열리는 등 반발이 컸습니다.

"박병화는 떠나가라! 떠나가라! 떠나가라!"

수원시는 경찰, 법무부 등 유관기관과 함께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우선 주거지 주변 순찰을 24시간 체계로 강화하고 상시 추적이 가능하도록 보호관찰관이 1:1 밀착 관리하도록 했습니다.

[이재준 /수원시장 : 시민들 불안 해소 및 안전에 최우선을 다해야 하는데요, 수원시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대응하고자 합니다.]

수원시는 재범 위험성이 높은 성폭력 범죄자의 거주지를 국가가 제한하도록 하는 '한국형 제시카법'이 조기 도입될 수 있도록 국회 청원운동도 벌인다는 계획입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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