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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안군 행안면서 규모 4.8 지진...올해 최대 규모

2024.06.12 오전 11:06
■ 진행 : 박석원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김진두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10A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계속해서 김진두 기자와 이번 지진 짚어보겠습니다. 특히 서해안 지역으로는 드문 사례라고 하셨는데 여진 가능성에 대해서 짚어주시죠.

[기자]
지난 2016년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강한 지진이었던 경주 지진이 있었죠. 경주 지진이 처음 일어났을 때가 5.1의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그 이후에 50분 정도 뒤에 5.8의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그러니까 처음 5.1의 지진이 일어났을 때 5.1의 지진을 본진으로 생각을 했었는데 5.8의 지진이 일어나면서 상황이 바뀐 거죠. 5.1의 지진은 전진, 그리고 5.8이 본진이 됐었고요. 5.8 이후에 거의 1년이 넘게 규모 4, 3 이 정도의 굉장히 강한 여진이 잇따랐습니다.

그런데 이번 건은 규모 4.8의 지진이 일어났단 말이죠. 오전 8시 26분에 일어났습니다. 그 이후에 여진이 11차례가 나타났고 그리고 여진의 강도는 규모가 1점대였다, 이 말은 규모 4.8의 지진이 본진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그보다 더 강한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건 규모 4.8의 지진이 본진이었기 때문에 그 이후에 나타나는 지진은 규모 4.8을 넘지 않은 굉장히 약한 강도의 여진이 이어진다라고 보시면 되겠고요. 규모가 지금은 1점대지만 규모 4.8의 강도였다고 하면 규모 1~2 사이 정도의 지진이 앞으로 일주일 내에 나타날 가능성이 있고요. 집중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 이후에는 점점 더 빈도가 잦아지지 않고 점점 줄어들면서 지각이 안정화에 접어드는 그런 형태로 보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규모 4.8의 지진으로 굉장히 많이 놀라셨겠지만 앞으로 지진이 더 강한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리고 오히려 여진이 나타나지만 다행스럽게도 규모 4.8의 본진이 일어난 이후에 그렇게 강한 여진이 나타나지는 않았기 때문에 부안 지역에 계신 분들은 안심하셔도 되겠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오늘 에보받은 화면들 이렇게 보면 눈에 띄도록 그리고 몸이 느낄 정도로 심하게 흔들렸는데 여진이라면 규모 1, 2 정도라고 하셨잖아요. 규모 1, 2는 우리가 체감할 수 있는 정도입니까?

[기자]
예민한 사람들이 체감할 수 있을 정도. 그리고 고층 건물에 있는 사람들이 누워 있을 경우에 체감할 수 있을 정도. 규모 1은 아주 예민한 사람도 체감하기가 어려운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앞으로의 지진이 저렇게 흔들릴 정도, 굉장히 강력한 여진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고 앞으로 계기상으로만, 지진을 관측한 장비에서만 관측이 되는 그런 정도의 여진이 앞으로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규모 2 정도의 여진이 발생한다고 하면 부안 지역이 내신 설계 안 된 오래된 집 같은 경우의 가옥은 괜찮겠습니까?

[기자]
규모 4.8의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지지는 않았습니다. 금이 갈 수는 있겠고 굉장히 건물이, 고층빌딩이 많이 흔들렸을 가능성이 있죠. 그 뒤에 규모 2 정도로 내려간다고 하고 규모 1 정도의 지진이 난다면 건물에 피해를 줄 정도의 강한 진동이 발생하지는 않습니다.

[앵커]
그런데 전북 부안에서 4.8이었고 앞서 세종시 주민도 연결했습니다마는 100여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물이 흔들릴 정도였습니다. 또 경기 지역에서도 유감 신고가 이어졌고 서울에서도 느꼈다는 신고가 접수되다 보니까 부안에서 지진이 발생했는데 이렇게까지 넓은 지역에서 진동을 느낄 수 있는 겁니까?

[기자]
우선 두 가지 정도 이유가 있는데요. 규모 4.8의 지진이 내륙에서는 굉장히 강한 지진에 속합니다, 한반도 내에서는요. 규모 4.8의 지진이었기 때문에 아까 우리 CCTV로 봤지만 굉장히 심하게 흔들렸죠. 그게 규모입니다. 말씀드린 것은 지진의 전체 에너지 양을 말씀드린 규모였고 진도는 흔들리는 정도입니다. 진앙에서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많이 흔들리겠죠. 부안 지역은 진도가 5였습니다. 전라북도 지역이 기본적으로 한 5 정도의 흔들림이 감지됐는데 5 정도의 흔들림이라면 건물이 흔들리고요. 불안정한 물체들이 떨어져서 깨질 수 있는, 또 유리창도 깨질 수 있는 정도의 위력입니다.

그런데 전라남도 지역은 진도가 4였고요. 서울 지역 같은 경우 진도가 2였습니다. 충남 지역, 세종 말씀하셨는데 충남 지역은 진도가 3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진앙에서 멀면 멀수록 진도, 흔들림의 정도는 좀 낮아지는 것이고 아까 말씀드렸듯이 진도가 2만 돼도 고층 빌딩에 있는 예민한 사람들은 흔들림을 느낄 수 있을 정도. 충청남도 지역 같은 경우에는 진도 3이었다고 하면 상당히 많은 저층에서도 진동을 느낄 수 있는 정도의 위력을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안 지역은 지진 발생과 동시에 10초 후에 지진 속보가 발령됐거든요. 지진재난정보가 바로 발송이 됐습니다. 그래서 그 지역은 바로 지진이 났구나라는 것을 알 수가 있었고 세종 지역은 속보를 받았는데 조금 뒤에 느껴졌다고 했거든요. 지진파가 거기까지 가는 데 시간이 걸린 것입니다. 그러니까 지진이 발생함과 동시에 기상청이 기계적으로 분석을 해서 바로 속보를 내거든요. 처음 속보는 규모가 4.7이었습니다. 그 뒤에 정밀분석을 통해서 그게 4.8로 상향됐거든요. 지진이 일어나자마자 바로 문자를 보냈기 때문에 세종 지역은 뭐지? 하고 있는데 조금 뒤 흔들림이 감지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지진파가 그 정도의 거리를 가서 도착하는 데까지 시간이 걸렸다고 보시면 되는 거죠. 그러니까 진도의 개념과 규모의 개념을 이번 기회에 국민들도 어느 정도 이해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지금 우리나라 지진이 점점 자주 일어나고 있잖아요. 그래서 지진 전반에 대한 점검도 필요한 것 같은데 유라시아판 내부에 위치하고 있잖아요. 지질구조 봤을 때 우리가 앞으로 어떤 대비해 나가야겠습니까? [기자] 우선은 과거에는 지진 안전지대라는 말씀을 많이 했죠. 우리 한반도 자체는 지진에 대해서는 안전하다. 피해 날 정도의 큰 지진은 없다. 일본과 비교해서는 분명히 안전한 위치는 맞습니다. 그런데 그 상황이 바뀐 게 2011년도를 기준으로 바뀌었습니다. 어떤 상황이 됐냐면 2011년도에 동일본 대지진, 규모 9.0. 지진 역사상, 세계 역사상 가장 강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그 정도의 지진이 발생했기 때문에 그 지진의 여파가 한반도에도 영향을 준 겁니다. 일본 땅 자체가 우리나라 쪽으로 몇 센티미터 정도 움직였거든요. 그렇게 됐다는 것은, 땅이 그 정도로 움직였다는 것은 우리 지각에도 스트레스가 쌓였다는 것입니다. 그때 가해졌다는 얘기죠. 우리나라가 역사적으로 지진이 발생하지 않은 건 아니었습니다.

빈도가 굉장히 잦지 않고 굉장히 주기가 길고 또 규모 자체가 그렇게 크지 않았다라는 이야기일 뿐이지 지진이 발생하지 않는 지역은 없습니다. 그런데 일본으로부터 그런 스트레스가 우리나라에 쌓이면서 바로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에 우리나라 지진 횟수가 증가하기 시작하더니 2016년도에 규모 5.8, 한반도 역사 가운데 가장 강한 지진이 경주에서 발생했고요. 이듬해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영남 지역과 동해안 지역 쪽으로 계속해서 많은 지진이 발생하다가 지금은 서쪽 지역으로도 지진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고 그런 상황에서 그나마 우리나라 내륙에서 가장 지진에 안전한 지역이라고 여겨졌던 전라북도 부안 지역에서 규모 4.8의 무시할 수 없는 정도의 강한 지진이 일어났다는 것에 굉장히 방점을 찍어야 되고 이렇기 때문에 내륙에서도 방금 말씀드렸듯이 내진 설계 기준 강화하고 그런 부분들을 대도시뿐만 아니라 시골 지역까지, 그러니까 농촌 지역에도 그런 부분에 대한 점검들이 필요하고 그런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상황에서 내신 설계를 점검해야 되는 시기가 왔습니다.

[앵커]
저희가 다시 전문가 연결해서 조금 더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홍태경]
여보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

지금 저희가 전문가 연결 계속하면서 부안 지진에 대해서 계속 짚어보고 있는데 규모 4.8 정도라고 합니다. 어느 정도 규모라고 봐야 되는 겁니까?

[홍태경]
4.8이면 2포항 지진, 2017년 발생한 내륙 지진 이후로,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 중에서는 굉장히 큰 지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 이 지진은 규모 자체로 보면 4.8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이례적으로 큰 지진처럼 보이지만 사실 피해를 유발할 정도의 큰 지진은 아닙니다. 더군다나 깊이가 8km 정도 되는 지진이다 보니까 지표로 에너지가 전달될 때는 많은 부분 에너지가 감소하게 돼서 진앙지라고 하더라도 진도가 5 정도밖에 되지 않는 지진동을 일으켰고요. 5 정도 되는 지진동은 앞서 김진두 기자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건물에 금이 가거나 창이 깨지거나 아니면 선반의 물건이 떨어질 정도의 지진동만 있는 경미한 정도의 피해를 일으키거든요. 그래서 큰 규모의 지진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내륙에서 보자면 큰 지진이라고 할 수 있는 지진입니다.

[앵커]
저희가 조금 전에도 기상재난 전문기자와 함께 짚어봤는데 전북 부안에서 이 정도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지진이 잦지 않은 곳에 4.8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이유는 어떻게 보십니까?

[홍태경]
지표에는 딱히 이 지진과 연관이 있을 법한 단층으로 지목할 만한 것은 없는 상황입니다. 물론 여러 단층들이 있기는 한데 해당 단층들이 현재 지진을 유발하는 단층이라는 증거는 없는 상태거든요. 그래서 이번 지진을 일으킨 단층 같은 경우는 지하에 숨겨져 있는 단층이라고 추정을 하고 있는데 현재 한반도에서 발생하는 많은 단층들이 지하에 숨겨진 상태로 발생하는 단층에서 발생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지표에 나타나고 있는 수많은 단층들은 지금 발생한 지진들과 딱히 연관성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고요.

경주 지진이나 포항 지진 등이 바로 그 예라고 할 수 있는데 이렇게 큰 지진이 발생을 할 때도 사전에 지표에서는 해당 단층을 확인하지 못했었거든요. 이번 지진도 지하에 숨겨진 상태로 있다가 응력이 누적이 돼서 지진이 발생한 거라고 생각을 할 수 있는데 하지만 이번 지진이 해당 단층에서 처음 발생한 것이라고는 보이지는 않고요.

왜냐하면 우리나라가 1978년 이후로 관측된 자료를 보게 되면 반경 10km 이내에 규모 2.0 내외의 지진들이 꽤나 많이 발생을 하고 있는 게 확인이 되고 있고 이것은 이번 지진이 발생한 위치를 중심으로 북동남서 방향으로 선형으로 연결되어 있는 층도 보이고 있거든요. 이것은 우리가 방금 지진 자료를 분석해서 나타난 결과에 의하면 주향이동단층지진이 지하 8km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맥락에서 보자면 아직 일치하는 결과이기는 합니다. 그래서 이번 지진이 한반도 내륙에서 발생하는 일반적인 주향이동단층과 비슷한 형태의 단층에서 발생한 지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앞서 지진연구센터 연결했을 때도 이번 지진은 주향이동단층으로 보인다, 이런 이야기도 해 주셨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교수님도 동의하시고요. 주향이동단층이라고 하는 수직 이동하는 역단층이나 정단층보다는 좀 덜 위험하다, 이렇게 얘기를 하던데 어떤 단층인 겁니까?

[홍태경]
꼭 그렇게 볼 수는 없고요. 지진은 위험도는 역단층이냐, 종단층이냐, 주향이동단층이냐에 따라서 피해 정도가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진의 규모와 바로 지진의 깊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 이번 지진은 규모가 4.8이고 그다음에 깊이가 8km 정도 되는 그 지진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는 지진동을 만들어낸 겁니다. 여기서 역단층 지진이 난다고 그래서 피해가 더 커지거나 혹은 더 작아지거나 하지는 않고요. 그런데 이 지역에서 주목되는 것은 과거에 지표에서 확인되는 단층이 따로 확인되지 않다 보니까 단층의 연장에 대해서는 지금 이 지진만 가지고 확정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2016년도에 발생한 경주 지진 같은 경우에는 규모 5.1 지진이 발생하고 한 50분 만에 규모 5.8 지진으로 연결이 됐거든요. 동일 단층면에서 5.1 지진이 나고 5.8로 연결이 되는 경우도 한반도에서는 벌어지기 때문에 이번 단층의 크기에 따라서는 이번 지진이 또 다른 큰 지진을 유발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는 겁니다. 그것은 단층의 크기를 정확하게 모르기 때문에 저희가 단언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고요. 그래서 일반적으로 한반도에서 보이는 지진의 형태라면 이번 지진이 발생하고 이보다 작은 지진의 규모를 갖는 여진으로 연결되기 마련이지만 그렇게 꼭 갈 거라고 단언하기도 현재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앞서서 저희가 많이 짚어봤는데 조심스럽지만 지금 규모 4.8 지진이 다른 더 큰 지진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홍태경]
그럴 가능성이 앞서 경주 지진 때 벌어졌기 때문에 단언을 못 하는 거고요. 그럴 수도 있을 거다라고 생각을 하고. 왜냐하면 지하에 숨은 단층 형태로 되어 있고 단층의 크기를 현재로서는 확인하기 곤란하기 때문인데요. 발생 가능한 최대 지진은 단층의 면적과 관련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단층의 면적이 크면 클수록, 단층의 길이가 크면 클수록 발생 가능한 지진의 규모도 커지게 되는데요. 그래서 이번 지진 규모가 이 해당 지진을 유발한 단층으로 봤을 때 발생 가능한 최대 지진의 규모인지는 현재 자료만 가지고는 판단하기 곤란하다는 말씀인 거고요. 그런데 발생하는 여진들을 보게 되면 단층의 크기를 저희가 추정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앞으로 더 큰 지진이 발생할 여력이 있는 건지, 아닌지도 유추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앵커]
저희가 앞서 서쪽 내륙에 이 정도 규모의 지진은 드문 일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지금 이번 지진 이후에 서쪽 내륙에서 빈도라든가 혹은 규모, 진도가 더 커지는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홍태경]
지금 이 지진이 발생한 일원은 속리산 일원은 우리나라 내륙에서는 지진 발생 진도가 되게 높은 지역에 해당이 되는데요. 바로 그 지역의 서쪽 끝단에 해당하는 지역입니다. 그래서 지진발생 빈도 측면에서 보면 낮은 지역이 아닌데요. 그것은 역으로 얘기하자면 이번 지진에 의해서 배출된 응력이 주변 지역에 새로 쌓이게 되고요. 그리고 이 지진에 의해서 지진동이 많은 지역으로 퍼져나가게 되는데 그 지진에 의해서 유발되는 지진들도 있게 되거든요. 이번 지진이 발생하고 나서 규모 0점대이기는 하지만 미소지진이 인근 지역에서 발생하는 것들이 관측되기도 합니다.

이것은 이번 지진이 만들어낸 지진동에 의해서 인접 지역에서 지진이 유발되는 효과들이거든요. 지금 이번 지진에 의해서 북동 방향으로 굉장히 비교적 강한 지진동이 전파돼 나갔는데요. 이것은 해당 지역의 지질이 지표가 퇴적층이 많은 지질구조라서 그런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는데 이것은 거꾸로 얘기하자면 해당 지역에 지진동을 크게 유발했기 때문에 만약에 해당 단층에 응력이 있었다면 지진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이번 지진 인근 지역에서는 다른 지진이, 이 지진에 의해서 지진이 유발될 가능성도 열어놓고 판단을 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후에 지진 발생 가능성까지에도 대비를 해야 된다는 말씀해 주셨는데 지금 여기 부안 근처 영광군 근처에 한빛원전 있잖아요. 한빛원전 아직까지 전해진 바로는 가동에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 추가적인 대비가 필요할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홍태경]
경주 지진 당시에 경주 지진 진앙지에서는 당시 우리나라 원자력발전소 내진 성능이라고 할 수 있는. 물론 지금 현재는 0.3G라고 하는 내진성능까지 구축하고 있지만 과거에는 0.2G였거든요. 중력가속도 견딜 수 있는 가속도값이요. 그 0.2G를 넘어서는 값이 경주 지진 진앙지에서 목격이 된 바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 얘기는 뭐냐 하면 한반도에서 발생하는 규모 5점대 지진만 하더라도 진앙지에서는 0.2G를 넘어서는 지진동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의미가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만약에 이번 지진이 또 다른 큰 지진을 유발하게 된다면 원자력발전소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지진동을 만들어낼 만한 지진을 유발할 수 있다라는 얘기도 되는 겁니다. 하지만 이번 지진만 놓고 보자면 지진동이 진앙지에서만 제일 컸고 그 진앙지에서 발생하는 지진동의 최대 크기가 우려할 만한 정도의 크기는 아니기 때문에 한빛원전 등에 영향을 줬을 가능은 낮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만약에 추가적인 큰 지진이 발생한다면 원전 등의 안전에 위해를 가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앵커]
전북 부안 지진과 관련해 진동을 감지했다는 신고가오늘 오전 9시 반 기준으로 전국에서 226건 접수됐다고 소방청이 밝혔습니다.지역별로는 전북이 77건으로 가장 많고,충북 37건, 충남 27건, 경기 23건, 서울과 부산에서도 각각 2건, 강원은 1건 접수됐습니다.

소방청은 지진 피해와 관련해창고 벽에 금이 가고 화장실 타일이 깨졌다는 내용 4건이 부안에서 집계됐고전북 익산에서도 주택 담이 기울어졌다는 신고 1건이 접수됐다고 전했습니다. 인명 피해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전북 부안에서 발생한 지진과 관련해현재까지는 우려할 만한 여진은 없지만언제든지 후속 지진이 있을 수 있다며철저한 모니터링을 당부했습니다. 이 장관은 오늘 오전 기존 일정 차 방문한 전남 구례군청에서 긴급 지진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관계부처는 신속하게 필요한 조치를 해달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진원지와 가까운 한빛원전에서도 큰 피해가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추가 피해가 없는지 계속 살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이 장관은오늘 예정됐던 전남 구례, 신안 일정을 취소하고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앵커]
정부는 전북 부안에서 발생한 규모 4.8의 지진과 관련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했습니다.

[앵커]
중앙아시아를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현지에서 상황을 보고받고, 안전 점검 등 제반 조치를 긴급 지시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조수현 기자!

[앵커]
정부의 대응부터 전해주시죠.

네, 행정안전부는 오늘 오전 8시 35분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한다고 밝혔습니다.

중대본 1단계는 내륙에서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일어나거나 국내외 지진으로 우리나라에서 최대 진도 5 이상이 발생할 경우 가동됩니다.

행안부는 또 지진 위기 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는데요.

위기 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발령됩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긴밀히 협조해 피해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긴급 지시했습니다.

이 장관은 오늘 오전 기존 일정 차 방문한 전남 구례군청에서 긴급 지진 상황 판단 회의를 열고 이같이 당부했습니다.

또 현재까지는 우려할 만한 여진은 없지만, 언제든지 후속 지진이 있을 수 있다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당부했습니다.

이어 진원지와 가까운 한빛원전에서도 큰 피해가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추가 피해가 없는지 계속 살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이 장관은 오늘 예정됐던 전남 구례, 신안 일정을 취소하고,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앵커]
현재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인 윤 대통령은 현지에서 긴급지시를 내렸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통령실은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현지시각 12일 새벽 카자흐스탄 숙소에서 지진 상황을 보고받았다고 전했는데요.

윤 대통령은 행안부와 국토부 등 관계 부처에, 국가기반시설을 포함한 피해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안전 점검을 하는 등 제반 조치를 하라고 긴급 지시했습니다.

이어 국민이 여진 발생에 불안해하지 않도록 관련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파하고, 비상대응태세를 점검하라고 당부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오늘 오전 관계 부처들에 긴급 대응 지시를 내렸는데요.

먼저 행안부에는 전체 상황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며 추가 여진에 대비해 위험징후 감지 시 위험지역 국민이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행동요령을 안내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특히 예·경보 시설의 작동상태를 종합적으로 점검·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산업부·과기부·국토부에는 원전, 전기, 통신, 교통 등 국가기반 서비스의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유사시 비상대비 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한 총리는 문체부와 기상청에는 국민이 동요하지 않도록 지진 관련 정보를 투명하고 신속·정확히 실시간으로 제공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아울러 각 부처와 지자체는 지진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기관별 위기관리 매뉴얼에 따른 임무·역할을 점검하고, 국민이 행동요령을 숙지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앵커]
오늘 아침 발생한 지진의 여파로전북 부안댐에서도 상당한 흔들림이 관측됐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 부안댐지사에 따르면, 오늘 아침 지진이 발생하면서 CCTV가 크게 흔들리는 등 상당한 진동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댐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부안댐지사는 밝혔습니다. 다만, 혹시 지진 여파가 있는지 3시간가량 정밀 긴급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저희가 오늘 지진 발생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요. 김진두 기상전문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저희가 홍태경 교수 연결했을 때 이번 규모 4.8 지진이 트리거가 일종의 계기가 돼서 더 큰 지진을 유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를 했어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기자]
우선 전라북도 진안 아래에 어떤 단층이 있는지 솔직히 모릅니다. 이 단층의 규모가 어느 정도나 되고 그게 이번 4.8의 지진으로 인해서 쌓였던 에너지가 다 해소가 됐는지, 아니면 더 큰 에너지를 쏟아낼 수 있을 정도의 큰 단층대인지는 정확히 모른다는 거죠. 그런데 이게 이전에 우리가 전화연결했던 지질자원연구소 쪽을 보면 이 지역에 단층대가 있었다, 비슷한 위치에 단층대가 있었다고 했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이전에 이미 알려져 있는 단층대가 있었다고 하면 그 단층대의 규모는 어느 정도 산정이 가능합니다.

그랬을 경우에는 이번 지진으로 인해서 그 단층면의 에너지가 해소됐는지 않았는지 바로 파악이 되겠죠. 홍태경 교수는 그 내부 상황이 우리가 몰랐던 무명 단층대일 수도 있다. 그래서 그 단층대의 규모가 어느 정도되는지, 단층면의 크기가 어느 정도 되는지를 조금 더 파악해 봐야 한다고 얘기를 하는 거였고 이거는 그 뒤에 여진이 나는 위치들을 찍어보면 바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현재 작은 규모의 여진이 계속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그 여진의 위치들을 지하에서 분석을 하면 바로 이 단층면의 크기가 나오고 그 단층면의 크기가 나온다면 이 지역에서 더 큰 지진이 일어갈 가능성이 있다, 없다가 바로 판별이 되는데. 우선은 이 지역에서 더 큰 지진이 나타날 가능성이 조금 낮다라는 쪽에다 한 표를 주고 싶습니다.

[앵커]
저희가 앞서 CCTV 화면 보여드렸습니다. 부안댐 CCTV 화면이었었는데 일단 현장 관계자 말에 따르면 특별한 손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화면을 보시면 많이 흔들리기 때문에 부안댐 정밀검사를 해서 손상 가능성이라든가 아니면 한 70여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한빛원전의 안전성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기자]
우선 한빛원전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보통 지진이 원자로에 문제를 주려면 원자로 바로 지하에서 어느 정도 규모의 지진이 일어나는지를 봐야 하는 거고요. 42km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한 것 가지고는 원전의 내진설계에 전혀 지장을 주지 못합니다. 그러니까 그대로 원자로를 세울 필요 없이 원자로 계속 가동해도 문제가 없는 정도의 수준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원자로의 내진설계가 바로 아래쪽에서 어느 정도 강도의 지진이 일어났는지 검토를 했고요. 대부분이 6~7 이상의 지진이 발생해도 문제 없도록 설계가 돼 있는 상태고. 실제로 원자로를 건설할 때도 지질조사를 합니다.

그러니까 숨겨져 있는 단층이 있는지, 없는지. 단층이 있다면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고 원자로를 짓기 때문에 당장 직하지진으로 인해서 원자로 안전에 이상을 줄 만한 그런 강한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홍태경 교수의 말을 조금 더 진전을 시켜보자면 부안지역에서 규모 4.8보다 더 큰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은 조금 낮다는 쪽에 저는 무게를 싣는다고 말씀드렸는데. 홍 교수가 한 말 중에서 그게 있었습니다. 충청북도 지역에 지진 다발지역이 있었다는 얘기를 했단 말이죠. 충청북도 지역이 우리나라 경주 지진이 일어나기 전에 가장 강한 지진이라고 할 수 있는 규모 5 정도의 지진이 일어났던 적이 있습니다.
그게 속리산 지진입니다.

그런데 그 지역에 규모 5 정도의 지진을 일으킬 만한 그런 단층대가 존재한다는 게 이미 알려졌고 그 지역에서는 규모 4 이상의 지진도 계속해서 발생을 하고 있거든요. 홍태경 교수가 우려섞인 이야기를 한 건 뭐냐 하면 주향이동단층, 북동 상황으로 에너지가 발산되는 구조의 단층대였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증거는 부안에 규모 4.8의 지진이 일어났고 거기서 발산된 에너지가 북동쪽, 남서쪽으로 발산됐다는 이야기고 그게 트리거의 역할을 할 수 있다, 방아쇠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이미 많은 단층대가 존재하고 계속해서 강한 지진이 일어났던 충북 지역의 속리산 지역의 단층대와 지하 구조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으나 여기 부안에서 발생한 규모 4.8 지진의 응력이 풀리면서 에너지 일부가 충북 지역을 쳤을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당장 뭐가 나타난다는 건 아니지만 충청북도 지역, 이전에도 많은 지진이 났던 지역에도 어떻게든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 대해서도 대비하고 또 사전에 조사도 약간 확장해서 조사를 해야 한다, 그런 의미로 이해를 하시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YTN 김진두 기상전문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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