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충청에 120mm 폭우...하천 넘치고 토사 쏟아지고

2024.07.07 오후 06:42
[앵커]
장마 전선의 영향으로 충청권에 120mm 넘는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하천이 불어나면서 홍수주의보가 발령됐고, 하천 둔치 주차장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누런 흙탕물이 거세게 흐릅니다.

하천 둔치에 있던 주차장과 자전거 도로는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농구 골대는 윗부분만 보이고, 물에 잠긴 시설물에는 떠내려온 나뭇가지와 수풀들이 걸려 있습니다.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안팎의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세종과 충북 청주 사이를 흐르는 하천물이 빠르게 불어났습니다.

"하천이 넘치면서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진입로는 통제됐습니다."

하천 주변에 주차돼 있던 차들은 밀려드는 흙탕물을 피해 황급히 대피합니다.

다행히 운전자들과 연락이 닿아 침수 피해를 본 차는 없었습니다.

[김홍범 / 마을 지킴이 : 아침 일찍 일어나서 이 지역을 한 번 돌아보는데 비가 갑자기 많이 오고 하상 주차장 쪽에 차들이 서 있는 것들도 빨리 빼야 해서 빨리 연락도 하고….]

충남 공주 유구와 충북 증평에 12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고, 세종 전의와 충북 청주의 하루 강수량도 110mm를 넘었습니다.

많은 비로 하천 수위가 상승하면서 홍수주의보도 잇따랐습니다.

세종 상조천교와 예산 서계양교 지점 수위가 한때 주의보 기준을 넘어서면서 인근 산책로가 물에 잠겼습니다.

세종 소정면에 있는 산업단지 내 공사장에서는 토사가 유출됐고, 충청지역 곳곳에서 나무가 쓰러져 긴급 안전조치가 이뤄졌습니다.

산림청은 세종과 충남·북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산사태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올렸습니다.

이번 주 내내 장맛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산사태나 축대 붕괴 등 시설물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촬영기자 : 권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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