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 가장 많은 양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진 곳은 전북 군산입니다.
군산 어청도에는 무려 시간당 146mm의, 그야말로 억수 같은 비가 쏟아졌고, 일부 지역에서는 산사태까지 발생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기자]
아파트 단지가 온통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밀려온 토사에 자동차 바퀴까지 잠겼습니다.
연일 내린 비에 지반이 약해지면서 아파트 뒤편에선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새벽 시간 흙과 나무가 쏟아지면서 이곳 아파트 주민 60여 가구가 마을회관으로 긴급대피했습니다.
중장비까지 동원됐지만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주민들은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지정됐지만 제때 제방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양재면 / 피해 주민 : 새벽 1시 정도에 구릉지에서 비가 많이 오다 보니까 물이 합쳐질 거 아니에요. 흙만 문제가 아니라 통나무 엄청나게 큰 것까지 같이 내려왔거든요.]
전북 군산과 익산에는 새벽 한때 시간당 130mm의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기상 관측 이래 지역에 가장 많은 비가 내리면서 농경지와 상가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상인들은 가게에 들어온 흙탕물을 퍼내고, 기계와 집기류를 씻어내느라 하루 영업을 포기했습니다.
[이민희 / 피해 주민 : 아침에 출근하니까 물건이 위에 둥둥 떠 있는 거예요. 어떻게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모든 집기가 잠겨 있어요.]
군산 앞바다에 있는 어청도에는 시간당 146mm의 기록적 폭우까지 내렸습니다.
쏟아진 빗물은 급류로 변해 마을을 물바다로 만들었습니다.
[김성래 / 전북 군산 어청도 주민 : 비가 너무 많이 오다 보니까 집 안으로 막 물이 들어와서 전부 다 침수됐죠. 군인들이 많이 도와주시는데 군부대도 지금 피해가 막대해서 우선 복구하고 도와준다고 하니까 기다리는 중이죠.]
또 밤사이 퍼부은 폭우에 전북 지역 학교 40여 곳에 시설 피해가 발생했고, 4곳이 단축 수업을 하거나 휴교했습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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