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수도권 중심 집중호우...산사태 등 피해 '주의'

2024.07.18 오전 06:43
■ 진행 : 이정섭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교육본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현재 서울 전역과 경기 22개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고, 경기 북부 일부 지역에는 호우경보 특보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도 많은 양의 장맛비가 쏟아질 거로 예상되는데요.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교육홍보본부장 모시고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수도권에 밤새 집중호우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비가 지금까지 얼마나 내렸나요?

[김승배]
강수량을 언제부터 따지냐에 따라서 양이 달라지는데요. 이번 시스템, 그러니까 이 정체전선 시스템으로 중부지방에 비가 내리기 시작한 게 지난 16일 저녁부터였거든요. 그때부터 따진다면 파주 판문점에 450mm 정도의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파주, 연천 경기 북부 지방에 3일 정도에 300mm 이상의 비가 내렸으니까 상당히 많이 내린 거죠. 작년에 충청도에 장마기간에 3일 동안에 500mm 비가 내려서 큰 피해가 났었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장마기간 중에 많은 비가 충청도, 전라북도 중부에 내렸다가 또 전남, 경남 남해안에 내렸다가 이번에 다시 올라와서 서울 경기북부 등 중부지방에 내리니까 장마철 기간 중에 원래 비가 많이 오는 게 장마의 특징이긴 한데 올해는 거의 집중호우의 빈도가 다른 해보다도 더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앵커]
본부장님 말씀대로 경기 북부 파주지역에 비가 많이 내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비가 내릴 때 가장 먼저 우선적으로 걱정할 만한 피해 유형이 어떤 게 있을까요?

[김승배]
아까 말한 경기 북부지방 그러니까 임진강, 한탄강이 있는 데. 우리나라 관측 지역이니까 450mm가 파악되는데, 북한 지방에도 많이 내렸거든요. 그래서 댐을 열 가능성이 있는데. 경기 북부에 많이 내리면 아무래도 농촌지역이기 때문에 강하천 범람, 이런 피해가 우려됩니다. 거기에다가 오늘 같은 경우는 서울, 인천이라는 대도시에 비가 많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니까 대도시 아닌 지역에 내린 많은 비와 이번처럼 출근길을 앞두고 아까 화면에서 봤듯이 출근 열차 통행이 지금 다 멈춘 데가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출근길 큰 혼란이 있는 그런 아침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하천 범람이 우려될 때 지자체에서는 어떤 대비를 하면 좋고 또 인근에 사시는 분들은 어떻게 대비를 하고 있으면 좋겠습니까?

[김승배]
지자체도 다 24시간 비상근무 중일 텐데요. 그 지자체는 강하천 범람 인근 주민들에게 이미 많은 비가 오겠다고 해서 주의사항들은 문자로 나간 상태인데. 문제는 그런 상황에서 안전에 대한 사소한 부주의, 이런 것이 문제가 되죠. 약간 침수된 도로를 차로 지나간다거나 진입을 한다거나 빨리 내가 지나가야지 이런 심정으로 무모한 도전을 할 때 그런 사고가 나니까. 이미 주의사항들은 많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 개인들이 몰라서 무슨 피해가 나고 이러지는 않을 상황이기 때문에 개인들이 각별히 조심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또 지역별로 살펴보면 김포, 고양, 연천에 호우경보특보가 내려진 상황이거든요. 파주에서는 계속해서 비가 내리고 있었고. 이렇게 호우특보시 주의할 점, 시민들이 주의할 점이 뭐가 있을까요?

[김승배]
현재도 많이 내리고 있지만 서해상으로부터 중국 남부로부터 비의 원료가 되는 뜨거운 공기들이 계속 몰려오고 있거든요. 이때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호우경보가 내려졌을 때 호우주의보보다 더 많은 비가 우려되기 때문에 우리가 비가 많이 내릴 때 늘상 겪는 피해들이 저지대 침수, 강하천 범람으로 인한 인근 농경지 침수, 또 지하주차장 침수, 지하차도 침수 이런 것들인데. 이번에는 워낙 수도권에 많은 비가 내려서 교통까지도 마비가 되는. 하늘, 철도, 또 도로가 마비되는 이런 불편을 겪고 있는데. 늘 비가 많이 오면 생길 수 있는 피해들은 이미 알고 있거든요. 그런 것에 대한 철저히 대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비가 한두 시간 내리고 그칠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적어도 오늘 오전까지는 계속해서 비구름들이 들어오고 있으니까 적어도 오늘 오후까지는 경기북부. 그런데 중부지방에 머물고 있던 정체전선이 남쪽으로 내려가거든요. 그러면 서울, 경기 어제부터 비가 많이 왔을 때 폭염 속에 있었던 남쪽에도 오늘 오후에는 많은 비가 예상되니까 어쨌든 전국적으로 오늘이 목요일인데 많은 비가 우려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든 지역이라 하더라도 안심하지 말고 계속해서 경각심을 가져달라는 당부의 말씀을 해 주셨고요. 이번 장마의 특징 중 하나가 야행성 극한호우입니다. 이렇게 밤에 집중호우가 이어지는 이유가 뭘까요?

[김승배]
낮이나 밤이나, 낮에도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조건이면 낮에도 많이 옵니다. 그런데 특히 그런 똑같은 조건이 이어지고 있을 때 밤이 되면 낮에 대략 33도 되는 공기 속에서 포화될 수 있는 수증기의 양과 해가 진 뒤에 27도 정도, 전체적으로 기온이 떨어졌을 때 그 안에 포함할 수 있는 수증기양이 온도와의 관계이기 때문에 달라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밤이 되면 그 안에 담을 수 있는 물주머니가 낮보다는 작아지기 때문에 더 많은 포화수증기의 양이 발생하고 넘치게 되죠. 그래서 똑같은 조건이 이어지고 있는 기상조건인데 밤이 되면 그렇게 많은 비가 오게 되고. 또 수증기를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하는 하층제트가 있는데 그게 밤이 되면 더 바람이 강해집니다. 그러면 더 많은 비의 원료를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하게 되고. 또 밤이 되면 해가 지니까 구름의 상단부가 기온이 낮아지게 됩니다. 그러면 상층과 하층 간의 기온차가 더 크게 되고 그러면 대기가 더 불안정해지고. 그래서 비구름들이 더 발달하게 되고. 이런 요건 때문에 낮, 밤 없이 많은 비가 오는 그런 조건인데. 밤이 되면 더 강해지고 많은 비가 내리는 이유가 그런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똑같은 조건인데도 밤이 되면 왜 더 강해지는가를 따져보면 그런 기상학적인 배경이 있습니다.

[앵커]
이번 장마의 특성상 야행성 폭우에 대한 특징을 언급을 해 주셨는데 그러면 비교적 지역이 좁은 띠장마 양상을 띠고 있다, 이런 의견들이 있거든요. 중규모 저기압이 활성화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하는데 이것을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김승배]
여름철에 비가 내리는 원인이 6월 하순부터 7월 하순까지 소위 장마라고 하는 때는 남쪽의 더운 공기 세력과 북쪽의 찬 공기 세력, 고전적으로는 남쪽의 북태평양고기압과 북쪽의 오호츠크해 고기압 사이에 대치하는 면이 형성되고, 그걸 우리가 정체전선. 옛날에는 장마전선이라고 말했는데. 그런 고전적인 형태인데. 정체전선이 뚜렷하게 있는 것 남쪽에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버티고 있고. 북쪽에서는 하층의 제트기류도 있지만 상층제트를 타고 북쪽에서 찬공기가 계속 내려오고 있거든요. 그런 따뜻한 공기와 찬 공기 세력 사이에 정체전선에, 서쪽에서 저기압이 계속 발달하면서 거기를 통과하니까 그런 비구름들의 호우셀들이 계속해서 정체전선으로 공급되면서 많은 비가 남부에 내렸다가 중부에 내렸다가, 다시 또 내려가면서 남부에 내리는 그런 현상이 반복되는데. 올해만 그런 게 아니고 전형적인 장마의 한 형태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올해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유난히 강해서 딱 버티고 있고 그런 형태들이 다른 여름 장마와 다른 다른 형태인데. 큰 틀에서의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확실히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비들이 매년 반복해서 나타날 수 있는 여름을 우리가 보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비가 많이 내리다 보면 특히나 걱정되는 곳들이 지하주차장, 지하차도거든요. 이렇게 저지대 침수피해는 어떻게 대비하면 좋겠습니까?

[김승배]
우리나라가 평지가 아니고 어느 도시나 다 산이 있고 경사가 있는데. 비가 많이 왔을 때 제일 우려되는 게 낮은 곳으로 그 물들이 흘러가서 나타나는 침수. 매년 우리가 겪고 있는 거잖아요. 올해도 역시 며칠 전 전남 해남 쪽에 많은 비가 오니까 지하주차장도 역시 침수가 됐는데. 그런 면에서 지하공간을 활용을 안 할 수가 없기 때문에 그래서 사전에 지하시설을 하게 되면 지하주차장이건 배수시설을 완벽하게 하고 많은 비가 찼을 때 퍼내는 펌프시설을 완벽하게 해야 한다고 봅니다. 거기에 문제가 생기면 분명히 침수가 되는 정도의 많은 비가 여름철에 자주 내리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앵커]
도심의 지하차도나 아파트가 많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댐 방류 시작되고 있잖아요. 하천이 안 그래도 비가 와서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데 댐이 방류를 시작하면 하천 수위가 급격하게 높아져서 위험하지는 않을까요?

[김승배]
댐을 만든 이유가 그런 목적이거든요. 이렇게 비가 많이 왔을 때 홍수를 조절하고 가물었을 때 가둬놓은 물을 내보내서 쓰려고 만든 물이기 때문에 이 정도의 비가 오면 물을 내보내기 시작했거든요. 한강홍수통제소 홈페이지를 보면 댐에 관한 수위 정보가 다 나와 있는데. 이렇게 댐을 열게 되면 그래서 서서히 조금씩 조금씩 계산해서 수문을 여는데. 저렇게 댐을 열게 되면 어딘가는 침수되는 그런 피해지역이 나타나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지금도 댐 방류로 인한 잠기는 지역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비가 많이 내리다 보면 우려되는 피해 유형 중의 하나가 산사태 아니겠습니까? 지자체 차원에서 대비할 수 있는 점과 개인이 대비할 수 있는 점을 구분해서 설명을 해 주신다면요?

[김승배]
지자체에는 산사태 순회 감시를 할 거라고 봅니다. 산사태가 예고없이 찾아오게 되거든요. 이 장마기간 동안에 상당히 많은 양의 비가 내렸기 때문에 전국 어디 할 것 없이 지반이 매우 약해져 있습니다. 토양 함유 수분량이 많을 텐데. 그런 면에서 지자체는 감독해서 주민들에게 알려주는 그런 걸 수행해야 될 것 같고요. 개인적으로는 역시 개인의 안전은 개인이 지킬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경사가 심한 산비탈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내가 살고 있는 이 지역에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특히 예의주시를 해야 됩니다. 30도 이상의 급경사 지역에 있는 분들이라거나 최근 도로를 깎은 곳이라거나 주택단지를 조성했다거나. 이런 곳은 다른 오래된 산보다 특히 위험하거든요. 그런 지역에서는 갑자기 물이 솟구친다거나, 밤에는 안 보이지만 나무가 기운다거나 전봇대가 기운다거나 소리가 난다거나 이러면 산사태 발생 우려가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앵커]
산 인근에 계신 분들은 주변 상황을 면밀히 살펴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교육홍보본부장 모시고 날씨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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