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광복절 경축식에서 대한민국 건국은 1948년이라고 주장한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발언을 놓고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광복회 강원지부가 날 선 비판을 이어간 가운데 김 지사 발언을 각각 옹호·비판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광복절 강원도 경축식.
건국절 제정 시도를 비판한 이종찬 광복회장의 기념사를 광복회 강원지부장이 대독했습니다.
이어 단상에 오른 김진태 강원도지사, 작심한 듯 자기주장을 쏟아냈습니다.
김 지사는 1919년 임시정부 수립을 건국 시점으로 보는 건 논리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지난 광복절) : 학교에서 배우지 않았습니까? 국가가 되려면 국민이 있어야 하고 영토가 있어야 하고 주권이 있어야 되는 3요소가 있어야 됩니다. 국민은 그렇다 치고 주권이 없지 않습니까?]
김 지사가 건국에 대한 주장을 이어나가자 광복회 강원지부장 등 일행은 항의하며 행사장에서 퇴장했습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지난 광복절) : 도대체 이런 경사스러운 날 이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습니다." (역사를 똑바로 알아야지!)]
이후 김진태 지사를 비판, 옹호하는 각각의 집회가 강원도청 앞에서 동시에 열리는 등 파문이 이어지는 상황.
"(김진태 지사) 즉각 사죄하라! 사죄하라!" "김진태 지사, 지켜내자! 지켜내자!"
광복회 강원도지부도 따로 기자회견을 열고 비판의 날을 세웠습니다.
김문덕 광복회 강원지부장은 광복절 도지사 언행은 경축사가 아닌 선동이었다며, 대한민국 임시정부 등에 대한 7개 공개 질의를 김 지사에게 던졌습니다.
[김문덕/광복회 강원지부장 : 도지사가 생각하는 대한민국임시정부는 무엇입니까? 정부도 아닌 일부 친일자나 식민사관에 물든 자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이등박문(이토 히로부미)을 암살하고 폭탄을 투척한 테러집단입니까?]
광복회 강원지부는 이 같은 질의에 대한 김 지사의 진정성 있는 답변을 경술국치일인 오는 29일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촬영기자:성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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