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깊어가는 가을, 은행나무가 황금빛 터널을 이룬 단풍 명소에 휴일을 즐기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수목원에도 나들이객들이 국화꽃 향기를 즐기며 가을 정취를 만끽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곧게 뻗은 길이 노란 은행나무로 뒤덮였습니다.
은행잎이 가득 쌓인 길에 내딛는 발걸음, 마친 황금빛 양탄자 위를 걷는 듯합니다.
바람에 흩날리는 나뭇잎 사이로 단풍놀이에 나선 나들이객은 고운 은행잎을 친구삼아 사진을 찍으며 가을을 마음에 담습니다.
물 위에 뜬 은행잎을 바라보며 깊어가는 계절의 정취에 빠져봅니다.
[양수미 / 대전 태평동 : 기대보다 더 멋진 은행나무를 볼 수 있어서…. 햇살도 좋고 와보니까 많은 사람이랑 같이 가을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경험이 됐던 것 같습니다.]
형형색색 국화꽃이 수목원 마당을 수놓았습니다.
꽃향기에 빠져든 꿀벌은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꿀을 따기 바쁩니다.
수십 년 정을 쌓은 친구들은 가을빛을 가득 머금은 국화를 바라보며 얘기 나누고 우정을 더 쌓습니다.
[전응열 / 대구 지산동 : 젊을 때 같이 놀던 친구들하고 같이 운동하고 같이 힐링하고 해서 너무 좋습니다.]
곱게 물들어 가는 나무는 가을 정취를 더 진하게 합니다.
선선한 가을 날씨는 3대가 모여 나들이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김소화 / 대구 상인동 : 국화 축제 즐기기에 너무 최적화된 날씨인 것 같아요. 너무 좋아요.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아도 이동하기 편하고, 아기들도 구경하기 너무 좋아서 안전하게 잘 놀다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국화꽃 향기에, 또 노란 은행잎 물결 속에,
깊어가는 만큼 더 아쉬운 계절을 오롯이 즐긴 휴일 하루였습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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