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제(2일) 강원도 화천 북한강에서 훼손된 30대 여성 시신이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살해 피의자가 하루 만에 체포됐습니다.
피의자는 30대 현직 군 장교이고, 피해 여성은 같은 부대에서 근무했던 군무원으로 확인됐습니다.
차에서 다투다가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세혁 기자! 피의자가 현직 영관급 장교라고요?
[기자]
네, 경찰은 시신 발견 하루 만인 어제저녁 7시쯤 서울 강남구 일원역 지하도에서 피의자 30대 A 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조사 결과 A 씨는 경기도 과천 소재 부대에 근무하는 현역 육군 중령 진급 예정자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 씨를 강원경찰청으로 압송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숨진 B 씨는 30대 여성으로, A 씨와 같은 경기도 한 군부대에서 임기제 군무원으로 근무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B 씨는 최근 임기가 끝나 민간인 신분이지만, 살해 당시에는 군무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3시쯤 군부대 내 차량에서 B 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목을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옷가지로 덮어 숨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같은 날 밤 부대 인근 공사장에서 시신을 훼손하고, 다음 날인 26일 화천 북한강 인근 하천에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기할 당시 비닐봉지에 시신과 함께 돌을 넣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한 두 사람은 최근 갈등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A 씨는 현재 혐의를 인정한 상태로, 경찰은 추가 조사를 거쳐 살인과 사체손괴, 사체 은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또, A 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 예정입니다.
경찰은 그제 주민 신고로 시신 일부를 수습했고, 어제 화천 붕어섬 선착장 인근에서 시신 일부를 더 발견했습니다.
오늘도 시신 수습과 추가 증거 확보를 위해 북한강 일대에서 정밀 수색이 진행 중입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국방부도 경찰 수사에 필요한 사항들을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전국부에서 YTN 송세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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