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호 실종자 수색 사흘째...궂은 날씨 '변수'

어젯밤, 실종자 12명 중 1명 처음으로 발견
"원격조종 수중로봇으로 실종자 발견"
실종자, 금성호 선원 60대 남성 한국인으로 확인
밤새 수색 이어져…"추가 발견자 없어"

[앵커]
제주 해상에서 침몰한 금성호 실종자 12명 가운데 한 명의 시신이 발견됐고, 수색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직 추가 발견 소식은 없는데 궂은 날씨가 수색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에 취재 기자 나가 있습니다. 배민혁 기자!

추가로 발견된 실종자는 없죠?

[기자]
네, 어젯밤 9시쯤 실종자 가운데 처음으로 1명이 발견됐는데요.

그 이후로 아직 추가 발견 소식은 없는 상황입니다.

해경은 어젯밤 9시쯤 원격조종 수중로봇, R. O. V를 이용해 침몰한 선체 주변에서 방수 작업복을 착용하고 있는 실종자를 발견했습니다.

곧이어 인양 작업을 진행했고, 새벽 2시 15분쯤 시신을 제주항으로 이송했는데요.

신원 확인 결과, 당시 금성호에 탔던 60대 남성 한국인 선원으로 확인됐습니다.

해경은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 11명을 찾기 위해 조명탄을 쏘면서 해상 수색을 이어갔지만, 밤사이 추가 실종자를 발견하지는 못했습니다.

[앵커]
오늘 제주 지역에 비가 오고 있는데 수색 작업에는 지장이 없나요?

[기자]
네, 지금 보시는 것처럼 제주도에는 비가 조금씩 바람도 불고 있는데요.

해경은 일단 계획대로 수색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오늘 낮에는 함선 50척과 항공기 9대가 해상 수색에 투입될 계획입니다.

또, 오늘 민간구난업체가 현장에 도착하면 심해잠수사가 수중수색을 펼칠 예정이라고 해경은 설명했습니다.

다만 사고 해역 주변에 간간이 비가 내리고 있고 제주 남쪽 해상에서 풍랑특보가 발효된 만큼 기상 상황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이 더 나빠지면 원격조종 수중로봇 투입은 물론 수중수색도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해경은 날씨와 현장 상황을 고려해 수색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제주 한림항에서 YTN 배민혁입니다.


촬영기자 : 정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