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식당 여자 화장실에서 여성을 몰래 촬영하던 2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수상한 인기척을 느낀 피해자가 현장에서 이 남성을 붙잡았는데, 경찰은 추가 피해자가 더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기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여성이 남성의 옷을 잡은 채 끌고 나옵니다.
식당 자리 한쪽에 앉히더니 휴대전화를 빼앗아 무언가를 확인합니다.
그러자 갑자기 의자에 앉아 있던 남성이 여성 앞에서 무릎을 꿇습니다.
충북 옥천군의 한 식당 여자 화장실에서 여성을 몰래 촬영하던 20대 남성 A 씨가 현장에서 붙잡힌 겁니다.
A 씨는 화장실에 피해 여성이 들어가는 것을 확인한 뒤 따라 들어가 범행을 시도했습니다.
피해자는 화장실 옆 칸에서 느껴지는 인기척이 수상해 위쪽을 쳐다봤는데, 카메라가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피해자 : 문 닫는 게 조심스러웠어요. 거기서 이상하게 느꼈고 소변보는 도중에 제가 이제 너무 느낌이 이상해서 위쪽을 쳐다보고 천장 쪽을 쳐다보게 됐는데 휴대전화가 저를 이제 찍고 있었어요.]
피해자는 A 씨의 옷을 잡아 현장에서 도망가지 못하게 막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A 씨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영상을 살펴본 피해자는 자신 말고도 몰래 찍은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이 수백 개는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피해자 : 폴더가 여러 개 있었는데 한 폴더에 동영상이 300개 정도 있었고요. 이제 화장실은 여자들 앉아서 있다가 이제 일어나서 화장지로 닦는 그 모습을 많이 찍었더라고요.]
피해자는 신변 보호를 요청하고 찍힌 동영상이 유포되진 않았는지 경찰 수사까지 의뢰한 상황.
경찰은 A 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을 마친 상태라면서도, 포렌식 결과는 수사 상황으로 알려줄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호기심에 촬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YTN 김기수입니다.
촬영기자 : 원인식
디자인 : 임샛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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