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막대한 양의 필로폰이 제주공항을 통해 국내로 유입됐습니다.
제주도가 마약 감시망을 피하려는 이른바 ’우회 통로’로 악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KCTV 제주방송 김용원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누군가에게 여행용 캐리어를 전달합니다.
캐리어 안에는 4만여 명이 동시 투약 가능한 필로폰 1,180g이 들어 있었습니다.
싱가포르를 경유해 제주공항으로 들여온 마약을 다른 지역으로 유통하려 한 밀수 사건은 캐리어를 전달받은 남성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후 경찰의 광범위 수사가 시작됐고 밀수 사건 3개월여 만에 범행 전모가 밝혀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들여온 마약은 김포공항을 거쳐 경기도로 유통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밀수를 위한 경비 부담과 항공권 구매, 은신처 제공까지 공범 4명이 역할을 분담했고, 전국 각지에 흩어진 채 채팅방을 통해 점조직 형태로 활동했습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밀수 조직의 판매책이 보관 중이던 필로폰 50g을 추가 압수했고 화단 등에 필로폰을 숨겨 놓고 투약자가 찾아가는 방식의 던지기 수법을 통한 마약류 공급 혐의도 확인했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마약 밀수와 배송책, 국내 공급과 판매책 등 6명, 그리고 마약을 투약한 불법체류자 등 5명 등 11명을 추가로 검거하고 6명을 구속했습니다.
[고정철 / 제주경찰청 마약수사대장 : 점조직 방식의 피의자들을 추적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장기간에 걸친 추적과 출장 수사 등을 통해 국내 외국인 조직원들을 일망타진함으로써, 제주를 경유한 마약류 유통 시도를 원천 차단 조치하였습니다.]
경찰은 제주로 마약 밀반입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인 총책과 밀수책 등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2명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리고 공조 수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제주가 마약 유통의 우회 통로로 악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되면서 경찰은 윗선을 추적하는 한편 유통 경로에 대한 수사도 확대할 방침입니다.
KCTV 뉴스 김용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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