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영덕에서 풍력발전기가 부러지며 도로를 덮쳐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20년 넘은 노후 기종이었지만, 불과 8개월 전 안전 점검에서는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와 제대로 점검이 이뤄졌는지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80m 높이 거대한 철탑이 힘없이 꺾였습니다.
부러진 날개는 산산조각이 났고, 터빈 등 발전 설비도 완전히 부서졌습니다.
기둥 아래쪽이 부러지며 도로를 덮친 풍력발전기 잔해입니다.
수십 톤짜리 발전기가 넘어진 충격으로 이렇게 현장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잔해가 날아왔습니다.
영덕군은 낡은 발전기가 강풍에 파손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사고 발전기는 2005년부터 운영돼 설계 수명인 20년을 넘긴 노후 기종이었습니다.
설비를 최신형으로 바꾸는 사업을 계획 중이었지만, 미뤄지는 사이 사고가 난 겁니다.
[장재경 / 영덕군 에너지산업팀장 : 날개로 불리는 블레이드의 찢어진 부분 때문에 상부 균형을 상실했고, 이차적으로 찢어진 블레이드가 타워 부분을 때리면서 도로 방향으로 넘어진 것으로 우선 파악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해당 기종이 불과 8개월 전 안전점검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나왔다는 점입니다.
사고 당시 순간 최대풍속도 초속 10.9m 정도로, 시공사 측 가동중지 기준보다 낮았습니다.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송창영 / 광주대 방재안전학과 교수 : 풍력발전기 같은 경우에는 매우 큰 구조물인데도 현재 이 시설물안전법에서 빠져 있다 보니까 (정밀) 점검을 하지 않고 있죠. 이게 겉으로 외견만 봐서는 안 되기 때문에….]
영덕군은 비슷한 시기 준공된 다른 발전기 23기도 비슷한 사고가 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가동을 모두 중단시킨 뒤 정밀 안전점검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영상기자 : 전대웅 화면제공: 시청자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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