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싹 메마른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2월에 어울리지 않는 높은 기온까지 겹치면서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충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강풍주의보가 내린 가운데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산불 진화와 예방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에서 피어오른 희뿌연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바람을 타고 시뻘건 불길도 치솟습니다.
오후 2시 20분쯤, 충남 예산에서 시작된 산불은 초속 7m 안팎의 강한 바람을 타고 걷잡을 수 없이 번졌습니다.
산림 당국은 대응 단계를 발령하고 헬기와 인력을 총동원해 진화에 나섰습니다.
주말 하루 사이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만 10건이 넘습니다.
건조한 날씨 속에 2월이라고 하기에는 이례적인 고온, 그리고 강풍까지 더해진 '최악의 3박자'입니다.
실제로 영남 지역은 올해 들어 40일 넘게 건조특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대구 지역 강수량은 0.7mm에 그칠 정도로 겨울 가뭄이 극심한 상황입니다.
기온 역시 기록적입니다.
강원 강릉의 낮 기온은 21.3℃까지 치솟아 4월의 봄 날씨를 보였습니다.
경북 경주와 대구, 광주 기온도 20℃ 안팎으로 올랐고, 서울 낮 기온도 18.4℃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경기와 충남 서해안, 강원 지역엔 강풍주의보까지 내려지며 불을 끄기 어려운 조건이 형성됐습니다.
불은 쉽게 붙고 끄기는 어려운, 그야말로 산불이 나기 딱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 겁니다.
기상청은 일요일 약간의 비소식을 예보했지만, 강수량이 많지 않아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
작은 불도 쉽게 확산하는 만큼 불씨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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