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암세포만 늙어 죽는다"...새로운 항암 치료 기대

2026.02.22 오전 05:21
[앵커]
암세포가 스스로 늙어서 증식을 멈추게 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국내 연구진이 암세포의 DNA를 보호하는 특정 단백질을 억제해, 암세포를 영구적인 '노화 상태'로 만드는 새로운 치료 전략을 내놨습니다.

보도에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과학기술원 동물 실험실에서 연구진이 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이어갑니다.

대장암에 걸린 쥐와 NSMF라는 특정 단백질을 제거한 쥐를 교배했습니다.

둘 사이의 새끼를 분석해 보니 암세포의 발생 빈도가 확연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암이 생기더라도 암세포 성장이 억제돼 대조군 대비 생존 기간이 33.5%나 늘었습니다.

[채영찬 / 울산과학기술원 생명과학과 교수 : (NSMF) 단백질을 없앴을 때 기존의 정상 세포와 다르게 암세포만 노화에 빠지는 것들을 확인해서 이게 새로운 암 치료 전략이 될 수 있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 겁니다.]

연구진은 신경계 단백질로 알려진 NSMF가 대장암 세포의 성장을 돕는 핵심 관리자라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암세포는 끊임없이 자가복제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데, 이때 NSMF가 암세포의 DNA를 보호하며 끝까지 살아남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겁니다.

연구진이 이 단백질을 차단하자, 암세포는 복제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손상되거나 영구적인 노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특히 정상 세포에는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사실도 확인돼, 암세포만 정밀 타격하는 표적 치료제의 조건도 갖췄습니다.

[채영찬 / 울산과학기술원 생명과학과 교수 : 저희가 찾은 것들이 좋은 치료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인데 이 사실을 바탕으로 후속 연구가 이뤄지면 새로운 항암제 개발까지 이어질 수 있을 거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뉴클레익 애시드 리서치' 온라인판에 게재되면서 연구 가치도 인정받았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제시한 새로운 전략이 암 치료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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