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중동 사태로 수출길 막혀...섬유업체 속으로 '끙끙'

2026.03.14 오후 12:47
[앵커]
중동 사태로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우리 섬유 업계가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영세 업체들이 많아 위기에 더 취약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허성준 기자!

[기자]
네, 대구 염색산업단지입니다.

[앵커]
그곳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이곳은 백이십여 개 업체가 몰려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염색산업단지입니다.

이 가운데 히잡과 차도르 등 이슬람 의상이나 원단을 수출하는 기업이 많습니다.

취재진이 중동 수출업체 몇 곳을 둘러봤는데요.

창고에는 생산된 제품은 물론 원자재까지 한가득 쌓여있었습니다.

일부 물량이 이번 달 초 부산항에서 선적됐는데, 출항을 못 해 다시 하역해 대기 중이라고 답답함을 호소했습니다.

육로로 둘러 가는 길을 알아봤는데 운송비가 2.5배나 비싸 엄두를 내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지난달에 제품을 선적한 또 다른 업체는 물건이 해상에 계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물량만 60만 달러 규모, 우리 돈 약 9억 원에 달하는데요.

현재 상황이 계속되면 이번 달 말부터는 공장 가동을 아예 멈춰야 할 판이라고 하소연했습니다.

업체 중에는 이미 휴업에 들어간 곳도 많습니다.

제품 출하를 못 하는 데 인건비 지출만 계속되다 보니 문을 닫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겁니다.

대부분 업체는 회사명이나 제품이 방송에 노출되는 걸 극도로 꺼렸는데요.

영세한 업체가 많은데, 회사가 어렵다는 인식이 퍼지면 금융권 대출은 물론 향후 수주에도 차질이 빚어질 걸 우려하는 겁니다.

중동 사태로 큰 타격을 받은 섬유업체들은 어려움을 호소하지도 못한 채 속으로만 끙끙 앓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 염색산업단지에서 YTN 허성준입니다.

영상기자; 전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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