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작업자 세 명이 숨진 경북 영덕군 풍력발전기 화재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화재 경위와 책임 소재를 규명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소방당국이 이틀째 현장에서 남은 불을 정리하고 있는 가운데, 낡은 발전기 장비가 사고 원인 중 하나로 지목받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김근우 기자!
사고 원인 규명이 진행 중인가요?
[기자]
소방당국은 어제 불이 났던 풍력발전단지에서 이틀째 잔불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불이 80m 높이 발전기 위에서 시작된 만큼, 원인을 조사하려면 발전기에 들어가야 하는데요.
발전기 안쪽에 불길이 남은 상태라 진입이 어려워 원인 규명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유력한 원인으로는 풍력발전기 장비 노후가 꼽힙니다.
영덕 풍력발전단지는 지난 2005년 준공돼 발전기 대부분이 설계 수명인 20년을 넘겼습니다.
지난 2월에도 발전기 기둥이 부러져 도로를 덮치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사고 이후 노후 발전기 점검이 이뤄졌는데, 이번 사고도 작업자들이 날개 균열을 점검하려고 발전기 안에 들어갔다가 발생했습니다.
소방은 남은 불길이 정리되는 대로, 화재 원인 조사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앵커]
책임 소재를 가릴 경찰 수사도 시작됐다고요?
[기자]
이번 화재로 숨진 노동자 세 명은 모두 발전기 관리를 담당하는 외주업체 소속이었는데요.
경찰은 작업을 발주한 원청 영덕풍력과 외주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적용 가능성도 열어두고, 안전 수칙을 지켰는지, 현장 관리 책임은 누구에게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발전기 철거 등 안전 대책이 마련되는 대로 현장 감식에도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고용노동부도 별도로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고요.
숨진 작업자 3명에 대해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영덕군은 노후 풍력발전단지에서 사고가 잇따르자 정부에 발전기 전면 철거를 건의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경북취재본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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