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반복된 화재에도 안전 관리 미흡...예견된 인재

2026.03.24 오후 10:51
[앵커]
대형 참사가 발생한 대전 안전공업에서 과거에도 여러 차례 화재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방 점검에서는 매년 지적사항이 잇따랐고, 추가 불법 건축물 문제까지 드러나면서 이번 사고 역시 예견된 인재였다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화재 참사가 발생한 대전 안전공업에서 불이 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119에 신고돼 소방차가 출동한 화재는 이번 화재를 제외하고도 7차례 더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020년 9월 담배꽁초에 의한 화재를 제외하면, 대부분 집진 시설 내부에 쌓인 기름 찌꺼기와 분진에 불이 붙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소방에 신고하지 않고 자체 진화한 경우도 적지 않아 실제 화재 발생 건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전 안전공업 직원 : 불꽃이 큰 경우는 소화기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웬만하면 설비를 보면서 또 청소도 하려면 소화 분말 가루 치우기가 힘드니까 최대한 걸레 같은 거로 그냥 처리했었거든요.]

1년에 두 차례 진행된 소방점검에서는 매년 수십 건의 지적 사항이 나왔습니다.

소화설비와 연기감지기 불량, 유도등 파손 등 지난해에만 43건의 지적사항이 확인됐습니다.

정기적으로 자체 점검을 받은 뒤 소방당국에 보고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는데, 기름 찌꺼기나 유증기 등에 대한 항목은 없었습니다.

사망자가 집중된 동관 체력단련실 말고도 본관동을 20년 넘게 불법 건축물로 사용해오다 적발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재작년 1월 민원으로 구청에 적발된 뒤 업체는 이행 강제금 1억8천만 원을 내고 소방시설 등을 보완한 뒤 지난해 8월에야 준공 승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손주환 / 안전공업 대표 : (불법 증·개축 사과하실 생각 있으세요?) ….]

반복되는 화재와 부실한 안전관리, 여기에 불법 건축물 문제까지 드러나면서 안전불감증이 이번 참사를 불러왔다는 지적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영상기자 : 장영한 권민호
디자인 : 정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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