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나프타 수급 불안에 멈춰선 석유화학 공장...지역 상권도 타격

2026.03.25 오후 03:56
[앵커]
중동 사태가 길어지면서 각종 화학제품의 원료가 되는 나프타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석유화학 업체들이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지역 경제에도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선열 기자.

[기자]
네,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나프타 대란에 가동을 중단한 공장들이 늘고 있죠?

[기자]
네, 여수 산업단지는 국내 최대 석유화학 업체들이 모인 곳입니다.

중동 사태가 3주를 넘어가면서 나프타 수급난을 겪고 있는데요.

LG화학 여수공장은 나프타 분해시설인 NCC 2공장 가동을 결국 중단했습니다.

여수 2공장은 원유를 증류한 나프타를 분해해 연간 80만 톤의 에틸렌을 생산합니다.

하지만 호르무즈 봉쇄로 나프타 수급이 막히고, 재고량도 줄면서 시설을 멈춘 건데요.

대신 연간 120만 톤 규모의 1공장 가동만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다른 석유화학 기업들도 공장 가동률을 최저 수준으로 낮추며 겨우 버티는 상황입니다.

연간 에틸렌 228만 톤을 생산하는 여천NCC도 일부 시설을 멈추고, 고객사에 공급 불가항력을 알렸고요.

롯데케미칼 여수공장은 정기 보수 일정을 3주가량 앞당겨 오는 27일부터 시설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에틸렌 생산 차질이 예상되는데, 산업단지와 주변 상권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나프타 품귀 현상에 석유화학 업체들은 공장 가동을 연이어 중단하고 있는데요.

국내 나프타 재고는 2주 정도 분량으로 추정됩니다.

나프타로 만드는 에틸렌은 '산업의 쌀'로도 불리는데요.

에틸렌 공급이 끊기면 고무와 플라스틱 등 석유화학 제품 생산도 어렵습니다.

그러다 보니 협력업체를 비롯한 지역사회 고용 불안이 커지고 있고요.

일감이 줄면서 산업단지 주변 상권도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인근 상가 곳곳에는 문을 닫고 임대 안내문이 붙은 곳도 많았는데요.

식당도 매출이 급감하면서 상인들은 장사가 힘든 상태라고 호소했습니다.

[식당 관계자 : 우리는 공단이 죽으면 우리 같은 사람들은 먹고살 길이 없어요. 작업복 입으신 분들이 없으니까 여수 경기 자체가 비전이 없어요.]

전쟁이 더 길어질 경우 석유화학 업계들의 연쇄 셧다운 가능성이 제기되는데요.

이에 따라 자동차와 조선, 전자 등 제조업 전반에 타격이 확산할 수 있다는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남 여수 산업단지에서 YTN 오선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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