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도로 점령하고 열차 세우고"...위험천만 '인생샷'

2026.03.27 오전 12:53
[앵커]
최근 SNS에서 사진 명소로 떠오른 강원 동해시 해안가에서 관광객들이 도로를 점령하거나 철도 선로에 무단 침입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사고 위험이 커지면서 결국, 철도 건널목은 폐쇄됐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바다를 배경으로 한 내리막 도로 한복판에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차가 오면 잠시 비켰다가 다시 왕복 2차선 도로 위로 쏟아져 나옵니다.

SNS에서 일본 만화 풍경과 비슷하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원하는 사진 구도를 잡으려고 차도까지 점령한 겁니다.

[됐어? 가자!]

차량이 수시로 오가다 보니 갑자기 나타난 사람들을 피하려 급정거하는 아찔한 상황이 이어집니다.

[(경고음) 들어가세요. 인도 쪽으로….]

도로 진입을 금지한다는 현수막을 내걸고 안전요원까지 투입했지만, 경고음이 울릴 때만 잠시 피할 뿐 통제는 사실상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동해시 관계자 (음성변조) : 안전만 고려한다면 백 퍼센트 막는 게 맞는데, 상권이나 이런 부분도 있다 보니까.]

인근 하평해변 철도 건널목 역시 사진 촬영을 위해 선로에 무단 침입하는 일이 잇따랐습니다.

급기야 지난달에는 열차가 선로 위 관광객을 보고 급정거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경고음) 앗!]

지금은 건널목이 철조망으로 막혀 있습니다. 사고 위험이 커지자 코레일이 지난달부터 전면 폐쇄한 겁니다.

수십 년간 해변을 오가던 통로가 막히면서 주민들은 수 ㎞를 돌아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주민 (음성변조) : 관광객들 때문에 막았으면 주민들은 불편하죠. 잘못된 거죠.]

동해시는 CCTV 설치와 감시원 배치 등 대안 마련을 고민하고 있지만, 몰려드는 인파를 일일이 통제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일부 관광객의 안전 불감증이 사고 위험을 키우는 것은 물론 주민의 일상까지 흔들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영상기자 : 조은기
화면출처 :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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