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구 감소와 산업 침체로 소멸 위기에 놓였던 강원 동해시가 도시재생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습니다.
흉물로 방치됐던 폐광산과 낡은 어촌이 MZ 세대의 성지로 변하면서 관광객 유입을 넘어 주민들 삶의 질까지 바꾸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입니다.
[기자]
바다를 향해 길게 뻗은 59m 높이의 동해시 '도째비골 스카이워크'입니다.
유리 바닥 아래 푸른 파도가 넘실댑니다.
한때 인적조차 끊겼던 음침한 골짜기가 이제는 MZ 세대가 몰리는 인기 사진 명소로 탈바꿈했습니다.
2021년 개장 이후 누적 방문객은 200만 명을 넘었습니다.
[김민경 / 경기도 부천시 : SNS에서 요즘 핫해서 사진도 찍고 좋고해서 한 번 와봤는데, 바다도 바로 앞에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50년 가까이 석회석을 캤던 폐광산은 옥빛 호수를 품은 체험 관광지로 변신해 연간 수십만 명이 찾고 있습니다.
과거 인쇄소와 출판사가 성행했던 동호동 일대는 '바닷가 책방 마을'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연필 박물관과 북카페 등이 들어서면서 쇠퇴해가던 원도심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각종 전시회가 잇따라 열리는 이 갤러리 바란은 수십 년간 흉물로 방치됐던 옛 검역소를 개조해 만든 곳입니다.
도심 곳곳에 관광객이 늘면서 침체했던 주변 상권도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박재영 / 상인 : (1∼2년 전보다) 50% 이상은 확실히 체감적으로 손님들이 많이 늘어났고….]
낙후됐던 원도심의 정주 여건도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습니다.
노후 빈집들은 한 달 살기 공간으로 꾸며졌고 좁고 굽이진 골목에 소방도로가 뚫렸습니다.
이런 성과에 경북 영주와 예천 등 소멸 위기를 겪는 다른 지자체들의 견학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이달형 / 동해시 안전도시국장 : 어떻게 고칠 것인가 보다 어떻게 다시 쓰이게 할 것인가를 중심에 두고 도시재생을 추진해왔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2005년 인구 10만 명 선이 무너진 뒤 8만 명대까지 떨어진 동해시.
도시재생이 반짝 특수를 넘어 떠나가는 사람들을 붙잡고 새로운 정착민을 끌어들이는 해법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영상기자 : 조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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