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 전쟁 장기화로 나프타에서 얻는 합성수지원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관련 업계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포장재 기업은 원재료 수급이, 식품기업들은 원가 상승이 걱정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민성 기자!
[기자]
네, 전북 익산입니다.
[앵커]
합성수지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요?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곳은 전북 익산 국가 식품클러스터입니다.
창업기업부터 대기업까지 약 180여 개 기업이 모인 식품산업 거점인데요.
제가 나와 있는 이 기업은 식품 포장지를 생산하는 업체입니다.
대부분의 포장재는 이른바 '중화학 공업의 쌀', 나프타를 원료로 하는 합성수지로 만듭니다.
예를 들어 식품에 직접 닿는 면에는 폴리에틸렌이라는 합성수지를 쓰는데, 그 원료도 역시 나프타입니다.
포장지를 만들 때 필요한 잉크나 접착제 같은 각종 부자재 또한 대부분 원유에서 나오기 때문에, 이란 전쟁 여파로 가격이 줄줄이 올라가는 상황입니다.
이 와중에 선금을 내지 않으면 합성수지 필름 업체로부터 원재료를 받는 데 걸리는 시간이 더 길어진다고 합니다.
이란 전쟁 전보다 원재료 가격이 50% 안팎 상승했는데, 재료 확보를 위해 선금까지 마련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실제 재료를 받기까지 몇 주가 소요되다 보니, 업체로서는 이런 불확실성도 걱정입니다.
[앵커]
포장재 가격이 오르면, 이를 공급받는 식품업체들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겠군요?
[기자]
네, 보통 식품업체는 1개월에서 3개월분 정도의 포장재를 비축해 둔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생산 사이클에 맞춰 계속 재고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요.
결국, 포장지업체에 선금을 내며 수급을 기다리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선금을 감당하지 못해 재고만으로 버틴다면 신제품 출시가 무산되는 등 영업 차질을 감내해야 합니다.
실제 저희가 취재한 커피 업체는 최근 포장지 업체로부터 선금 결제를 요청하는 공문을 받았다고 합니다.
자금 사정이 어려운 업체일수록 전쟁 여파를 더 가혹하게 맞게 되는 구조입니다.
이미 전쟁 전부터 커피 생두 가격이 오르기 시작해 문제였는데, 나프타 대란 기미까지 제기돼 엎친 데 덮친 격인 겁니다.
이곳 국가 식품클러스터 내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은 입주 기업들과 협업해 탈나프타 기반의 대체 포장재 정보를 제공하며 대응에 나섰습니다.
정부도 이번 달부터 주요 원재료 가격 변동분을 납품대금에 반영하는 '납품대금연동제' 준수 여부를 조사하며 중동발 원자재 충격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북 익산에서 YTN 김민성입니다.
영상기자 : 여승구
영상편집 : 강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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