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가 본격화하면서 우리 산업 현장 곳곳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비닐의 주원료인 나프타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생산 공장이 멈춰 섰고, 영농철을 앞둔 농가도 비닐 대란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임형준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청주에 있는 비닐 제조·가공 공장입니다.
쉴 새 없이 돌아가야 할 생산 기계 5대 가운데 4대가 멈춰 서 있습니다.
비닐의 주원료인 나프타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일부만 가동하는 겁니다.
간신히 확보한 원료도 평소 물량의 5분의 1 수준.
업체는 생산을 이어가기 위해 원료 수급에 안간힘입니다.
[최태환 / 비닐 제조·가공 업체 대표 : 평소보다 통화량은 100통 이상 하는 거 같고요. 열심히 해서 원료라도 구해야지 회사의 매출이 일어나니까 어떻게 해서든 하고 있습니다.]
영농철을 앞둔 농촌에서도 걱정이 큽니다.
제가 서 있는 곳은 마늘밭입니다. 지난해 9월 초에 심은 것이라 멀칭 비닐이 씌워져 있는데요. 문제는 올 6월 수확 뒤 새로 할 농사입니다.
한 번 쓰고 나면 재활용이 불가능한 농사용 비닐 특성상, 제때 비닐을 구하지 못하면 한 해 농사를 망칠 수도 있습니다.
치솟는 가격도 부담이지만, 돈을 주고도 비닐을 구하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있습니다.
[서승우 / 경남 창녕군 영산면 : 원료 공급이나 비닐이 공급이 안 되면 우리 농민들 입장에서는 이거 농사를 그만둬야 할지…. 우리 농민들이 모이면 하는 이야기가 비닐값이 과연 얼마 정도 오르겠느냐 이런 소리를 지금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란 전쟁이 빚어낸 원료 공급 차질.
산업계와 농가 모두 하루빨리 중동 정세가 안정을 찾길 바라고 있습니다.
YTN 임형준입니다.
영상기자 : 원인식
VJ : 한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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