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 중심에는 과거 경상감영으로 쓰였던 '달성'이라는 성이 있습니다.
이 성채에 대한 발굴 조사가 처음으로 이뤄졌는데, 1,500년 전 신라 시대 축성 기술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 도심 한가운데 있는 달성입니다.
조선 시대 경상감영이 있었고 지금은 동물원이 자리한 곳입니다.
1,500년 전 신라 시대에 만들어진 달성의 축조 방식을 밝혀낸 발굴 조사가 처음으로 이뤄졌습니다.
성곽 둘레는 1,300m로 당시 신라 왕궁인 경주 월성보다 조금 작고, 성곽의 폭과 높이는 각각 35m, 17m로 비슷한 크기입니다.
경주 월성에 뒤지지 않는 규모인데, 그만큼 당시 달성에 있던 지배층이 강한 세력을 갖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성 안팎의 돌을 옮겨와 기초를 쌓은 뒤 흙으로 마감하는 과정에 필요한 많은 노동력을 동원할 수 있었다는 겁니다.
흙이나 돌을 단순히 쌓기만 한 게 아니라 'ㄴ'자 모양으로 돌을 쌓고, 흙 주머니도 활용해 붕괴를 막는 등 뛰어난 축성 기술도 확인됐습니다.
[최재현 / 대동문화유산연구원 자료관리부장 : 엄청나게 많은 석재들을 쌓고 (흙으로) 피복하는 양상으로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세부적으로는 토석혼축 성이라고 그렇게 볼 수 있는데…. 대규모의 성벽이 아래쪽으로 밀려 내려오는 하중을 버틸 수 있는 그런 기술을 적용했고요.]
대구시는 달성 남쪽벽 발굴 조사에 이어 북쪽벽도 조사하고 일제강점기 있었던 신사터도 발굴할 예정입니다.
이후 성을 원래 모습으로 복원해나갈 계획입니다.
[김신영 / 대구시 문화유산과장 : 동물사 자리를 원지형으로 복원하게 되고, 또 우리 시민분들께서 토성의 모양을 좀 더 정확하게 아실 수 있도록 성벽 부분의 수목을 정비해서 토성의 원형을 그대로 볼 수 있도록….]
1,500년 전 달성의 모습을 파헤치는 조사가 시민 휴식 공간으로만 쓰이던 공간의 역사적 의미를 되살리는 기회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영상기자 : 전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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