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서산 대산석유산단 상권 '몰락'...전쟁 장기화에 '빨간불'

2026.05.01 오전 11:16
[앵커]
중국산 저가 공세로 침체에 빠진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가 이란 전쟁 여파로 쇠락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일감이 줄어든 근로자가 산업단지를 떠나면서 주변 상권은 임대 점포가 늘어났고 상인들은 장사를 접어야 할지 고심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오승훈 기자!

[기자]
충남 서산 대산읍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이곳은 서산 대산석유화학산업단지 인근에 있는 골목 상권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길거리에는 임대 점포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이쪽으로 와보면 가게는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 식당으로 이용되던 곳인데, 내부는 텅텅 비어 있습니다.

쇠락의 길을 걷고 있던 대산석유산단에 전쟁 장기화로 일감이 줄어 근로자들이 떠나자, 인근 상권은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서산 대산읍 인구는 10년 전만 하더라도 만6천 명에 달했는데요.

지금은 인구수가 만2천 명 아래로 주저앉았습니다.

정부가 지난해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했지만, 주민들은 현장에서 피부로 느끼는 체감 효과가 미미하다고 말합니다.

인근 상인들은 정부 지원금마저 일부 근로자와 중소기업에 혜택이 돌아갈 뿐,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한 정책은 상당히 부족한 수준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앵커]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는 왜 침체 분위기에 빠진 겁니까?

[기자]
우선 중국산 저가 공세로 위기가 시작됐습니다.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전반적인 침체 분위기에 빠진 건데요, 그런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란 전쟁 장기화로 원유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자, 위기가 가중되고 있습니다.

서산시는 대산산단에 있는 석유화학 기업이 낸 지방소득세가 지난 2022년 기준, 405억 원에서 지난해 44억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밝혔습니다.

불과 몇 년 사이, 세수 자체가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상황입니다.

지난해 평균 공장 가동률도 74% 수준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 중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충남도가 대산산단에서 일하는 일용직 근로자와 화물운송 종사자 등 5천 명에게 1인당 50만 원을 지급하는 긴급 지원에 나서기도 했지만, 위기를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이에 대산읍 주민들은 대산산단을 국가산업단지로 탈바꿈시켜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산업 체질 개선 정책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장기 침체 불황 속에 이란 전쟁 여파로 근로자마저 산업단지를 떠나면서, 생계를 위해 남아 있는 주민들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충남 서산 대산읍에서 YTN 오승훈입니다.

영상기자 : 임재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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