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농기계 굴리기 겁나요"...고유가 직격탄 맞은 농가

2026.05.03 오후 01:59
[앵커]
이란 전쟁이 석 달째 접어들면서 국제유가 상승 여파가 농가에도 직접적인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농기계에 쓰이는 농업용 면세유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은 농민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성우 기자!

[기자]
네, 남청주농협 주유소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면세유 가격이 얼마나 오른 겁니까?

[기자]
네, 이곳은 면세유를 판매하는 주유소입니다.

농번기로 농기계 사용이 늘어나면서 면세유 사용도 함께 급증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면세유 가격이 크게 올라 주유소를 방문하는 농민들의 표정은 밝지만은 않습니다.

이곳 주유소의 면세 경유 가격은 리터당 1,454원, 등유는 1,443원인데요.

주유소마다 가격이 조금씩 다르지만, 이란 전쟁 발발 직후 면세 경유와 등유 가격이 평균 천백 원대인 점과 비교하면 30% 이상 크게 상승했습니다.

문제는 논밭을 갈고, 모를 심고, 각종 농작업을 하려면 트랙터와 같은 농기계를 계속 써야 한다는 점인데요.

기름을 안 쓸 수는 없는데, 한 번 넣을 때마다 부담이 커지다 보니 농민들의 걱정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농민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허시행 / 충북 청주시 문의면 : (면세유 가격이) 한 50% 오른 것 같아요. 옛날에는 천 원에 넣었는데 지금 한 1,550원 그 정도에 넣는 것 같아요.]

[앵커]
기름값만 오른 게 아니라 농가 전체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농민들이 더 걱정하는 건 면세유 가격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비용이 올라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농기계 운행 비용은 물론 비닐과 비료, 농약 같은 농자재 가격도 이미 훌쩍 올랐고, 인건비 부담까지 겹치면서 농가에서는 올해 농사를 지어도 남는 게 없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특히 농기계 사용이 많은 농가나, 시설 하우스처럼 난방용 등유를 쓰는 농가는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는데요.

더구나 농민들은 생산비가 오른다고 해서 농산물 가격을 마음대로 올릴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이란 전쟁 장기화로 유가 불안이 계속될 경우 농가 경영 부담은 물론, 농축산물 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남청주농협 주유소에서 YTN 이성우입니다.

VJ : 김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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