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 전쟁 여파로 해외에 있던 공장을 국내로 다시 옮기려던 기업이 투자를 보류했습니다.
장기화한 전쟁이 위기에 취약한 지역경제에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경산시가 조성 중인 지식산업지구입니다.
지난 3월, 플라스틱 부품을 만들어 수출하는 지역 강소기업이 중국 공장을 이곳에 옮기기로 했습니다.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한 이른바 '리쇼어링', 국내 복귀를 결정한 겁니다.
이곳 4만8천여㎡ 땅에 750억 원을 투자해 공장을 짓고, 약 150명을 채용해 첨단 산업에 쓸 정밀 플라스틱 부품을 생산할 계획이었습니다.
지자체도 양해각서를 맺고 지원에 나섰고, 기업도 리쇼어링 지원 사업을 신청하며 속도를 냈습니다.
하지만 사업은 발표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멈춰 섰습니다.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고유가와 고환율, 원자재 공급난이 원인이었습니다.
불확실성이 극도로 커진 상황에서 수백억 원이 들 사업을 계속 추진할 수 없었던 겁니다.
지자체는 전쟁 여파가 가라앉으면 사업을 다시 추진한다는 입장이지만, 토지 계약까지 무산된 마당에 전쟁은 길어지면서 언제 재개될지는 기약조차 없습니다.
자금 여력이 부족한 지역 중소기업들이 외부 악재를 견디지 못하고 시설 투자와 채용을 줄이면서, 결국, 성장동력 상실과 지역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미래에 대한 투자를 하고, 시설 투자를 해서 미래 대비를 해야 하는데, 중소기업은 자금 여력이나 인재 면에서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이란 전쟁의 여파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겁니다.]
지구 반대편, 이란에서 시작된 전쟁이 우리 산업 풀뿌리인 중소기업의 경영 심리마저 크게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VJ : 윤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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