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식 열풍에 '빚투'...증가한 대출에 우려

2026.08.08 오전 10:07
[앵커]
빚을 내서 증시에 투자하는 '빚투'의 영향으로 제주에선 기타 대출이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코스피가 폭락하면서 부작용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KCTV 제주방송 김지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제주지역 금융기관의 대출 잔액은 한 달 사이 1천800억 원 증가했습니다.

차입 주체별로 보면 기업대출이 70억 원 늘어난 데 그친 반면 가계대출은 1천450억 원 급증했습니다.

가계대출 증가 폭을 들여다보면 주택담보대출이 40억 원가량 소폭 늘며 증가 전환했습니다.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등이 포함된 기타가계대출은 1천400억 원가량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시기이던 지난 2021년 4월 이후 5년 1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이자 전달과 비교해도 무려 470억 원 확대된 수치입니다.

기타 가계대출은 지난해 연간 3천800억 원 이상 감소했지만 올해는 5월까지 1천700억 원 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식 투자가 가계대출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유례없는 증시 호황 속에 지난 5월 코스피가 사상 처음 8천선을 돌파하면서 빚을 내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열풍이 확산했기 때문입니다.

[시원규 / 한국은행 제주본부 기획금융팀 과장 : 5월 중 제주 지역 기타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됐습니다. 5월 중 투자자 예탁금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주식 투자 열기가 높았던 만큼 주식 매수 자금 수요가 대출 증가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시장 분위기는 급격히 달라졌습니다.

코스피가 이달에만 20% 가까이 폭락하면서 무리하게 대출을 받은 '빚투' 투자자들의 반대매매와 이자 부담 등 자산 손실 위험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제주지역 가계대출 연체율이 1.24%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이번 증시 급락이 금융권 연체율 관리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현광훈 영상편집 박병준 디자인 현유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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