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소규모 농경지에 '단비'...물 싣고 달려온 소방차들

2026.08.14 오전 11:37
[앵커]
남부지방 가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말라붙은 논밭에 소방차를 동원한 용수 공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수지에서 멀리 떨어진 농경지일수록 가뭄 피해가 더 크다고 하는데,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급수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차상은 기자!

[기자]
부산 강서구 송정동 가뭄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농민들이 물을 간절히 기다렸을 텐데, 현장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조금 전 물을 가득 싣고 달려온 소방차들이 이곳에 도착해 급수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바짝 말라 갈라진 논 틈으로 물이 스며들고 있는데 이처럼 많은 물이 한 번에 공급되는 건 이번 여름 들어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평년보다 강수량이 크게 부족해 저수지들이 말라버리면서 남부지방 농경지들은 이 같은 가뭄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이곳 근처에 있는 저수지는 총 저수량이 만 톤에 달하지만, 현재 저수율이 40% 아래로 떨어져 가뭄 '심각' 단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저수지에서 가까운 농가들이 물을 먼저 쓰다 보니 하류 지역의 소규모 농가들은 물을 구하지 못해 속수무책인 상황이었습니다.

길이 좁아 대형 살수차 접근도 힘든 곳인데, 소방의 물 공급 덕분에 바짝 말라버린 땅을 조금이나마 적실 수 있게 됐고, 생계를 이어갈 희망도 얻었습니다.

이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경남지역 곳곳에서도 소방을 통한 농업용수 공급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현재 밀양과 의령, 함안, 거제지역은 가뭄 '심각' 단계인데, 애초 어제까지였던 국가소방동원령은 이 같은 가뭄 상황을 고려해 당분간 연장됐습니다.

다만 물탱크차의 규모는 2백 대에서 백 대로 줄여 지역별 사정과 지자체 대응 여건 등을 고려해 급수 지원 작전을 펼칠 계획입니다.

어제까지 천80여 차례에 걸쳐 경남지역에 농업용수 7천6백여t이 공급됐습니다.

농민들이 간절히 기다리는 비 소식은 내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예보됐습니다.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에 50~10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가뭄 해갈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어느 때보다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 강서구 송정동에서 YTN 차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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