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용산공원에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서울시가 반대 의사를 거듭 밝혔습니다.
단순한 유휴부지가 아닌, 미래 세대에게 물려줘야 할 국가자산인 만큼 훼손에 신중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는 용산공원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며, 정부의 주택 공급 검토에 즉각 반발했습니다.
마지막 대규모 도심 녹지에 집을 짓는 건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용산공원이 단순한 유휴부지가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기후위기 시대에 시민 삶을 지키고 미래세대에 온전히 물려줘야 할 소중한 국가자산이라는 겁니다.
시는 앞서 용산공원 일부인 어린이정원이 주택 공급지에 들어갈 거라는 관측이 나왔을 때부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해왔습니다.
미래세대 몫인 용산공원 훼손은 1센티라도 동의할 수 없다고 연일 날을 세웠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지난 6일) : 아무리 급해도 종자 씨는 먹어 치우지 않는다, 이런 말도 하잖아요. 절대 용산공원은 일부라도 그런 식으로 주택을 공급하는 용도로 쓸 수 없다, 동의할 수 없다.]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의 기본 취지도 국민 휴식과 자연생태 공간으로 최대한 보전하는데 방점이 찍혀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당장 공급 목표를 채우려고 충분한 사회적 논의와 공감대 없이 주택 공급을 추진해선 안 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 같은 반발에도 정부가 밀어붙인다면 막을 수는 없습니다.
[명노준 / 서울시 주택실장 (그제) : 인허가권이, 국가가 필요하면 국토부가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서울시는 그 과정에서 협의 기관일 뿐입니다.]
다만 서울시 협조 없이는 교통 대책과 기반시설 마련에 속도를 내기 어려운 만큼 정부도 시와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서로 입장 차가 워낙 큰 만큼 용산 부지를 둘러싼 진통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영상편집 : 강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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