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밤사이 전남 서해안 '극한 호우'...오늘 밤도 고비

2026.08.16 오전 11:09
■ 진행 : 유다원 앵커, 강희찬 앵커
■ 출연 :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밤사이 남부 지방에 폭우가 예보됐는데, 주로 전남 서해안 남해안에 집중됐고, 가뭄이 심한 경남은 폭우 대신 단비가 내렸습니다.

하지만 내일까지 추가로 경남 남해안에 강한 기습 호우가 쏟아질 수 있어 우려는 여전합니다.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과 함께 현재 가뭄에 이은 호우 상황과 앞으로 전망까지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일단 밤사이에 보니까 호남 서해안 지역으로 비가 집중됐습니다. 그리고 지역별로 호우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기도 했었는데 일단 어느 지역에 얼마큼 비가 내린 건가요?

[김승배]
가장 많이 온 지역이 목포, 그 옆에 진도 지역인데요. 목포에 한 140mm 정도 비가 내렸는데 이렇게 갑자기 많은 비가 내리면서 침수 피해도 생겼습니다. 그 원인이 남쪽에서 고온다습한 비의 원료가 되는 수증기가 하층 제트기류를 타고 주로 전남 남해안 쪽으로 집중됐거든요. 그 폭이 넓지 않아서 매우 국지적으로 강한 비가 내렸습니다. 그래서 전라도 지역도 장마기간 동안에 비가 적게 내렸었는데 그나마 큰 도움이 될 것 같고요. 경상도, 영남 지방은 서쪽, 전남보다는 조금 덜 내렸는데 그나마 그 지역이 소방차로 물을 뿌리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런데 하늘에서 20~40mm 정도 비가 내렸으니까 큰, 긴급한 해갈에는 많이 도움이 됐는데 문제는 이렇게 앞으로 좀 더 자주 여러 차례 내려줘야 완전 해갈이 되는데, 하여튼 오늘이 일요일인데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목포와 해남, 또 영암에는 재난문자가 발송됐는데 이 재난문자 기준이 어떻게 되는 건지, 또 얼마나 위험한 건지도 설명해 주시죠.

[김승배]
그렇습니다. 기상청이 호우특보라고 해서 호우경보 또는 호우주의보를 발령합니다. 앞으로 비가 많이 올 겁니다, 그게 호우주의보인데 이 긴급재난문자는 예보가 아닙니다. 이미 이 지역에 이미가 많이 왔습니다. 그래서 그래서 과거 호우긴급재난문자 기준은 1시간에 50mm 그리고 3시간에 90mm 비가 이미 내렸을 때 또는 1시간에 72mm 비가 내렸을 때 기상청이 그 지역에서 수집되는 휴대폰 번호에 긴급재난문자를 내보냅니다. 이미 비가 왔습니다. 오겠습니다가 아니고 왔습니다. 빨리 대피하세요. 이런 문자인데, 올해부터 바뀐 게 재난성 호우긴급재난문자라고 해서 강화됐죠. 1시간에 80mm, 그리고 15분에 25mm 강수가 왔고 또는 1시간에 100mm 이상 비가 내렸을 때는 재난성 호우긴급재난문자를 발령합니다. 그 문자를 받으면 앞으로 그 정도 비가 온다는 얘기가 아니라 이미 왔습니다. 빨리 피하십시오. 낮은 곳에 있는 분, 지하에 있는 분들, 지하 차도에 있는 분들, 지하 주차장에 있는 분들, 이런 분들은 빨리 대피하십시오, 이런 문자인데. 호우경보, 주의보와 차별화된 기상 정보입니다.

[앵커]
앞서 목포에는 140mm 정도의 비가 쏟아지기도 했고 호남 광주, 해안 쪽으로 많이 비가 왔었잖아요. 그런데 남부지방이 아무래도 가뭄이 심각한 상황이었고 경남은 그 정도는 많이 내리지 않았거든요. 그러면 앞으로 오늘내일 상황을 지켜봐야 가뭄 해갈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 볼 수 있는 건가요?

[김승배]
지금 비구름 영상을 보면 우리나라 한반도 반을 나눠서 동쪽 지역으로 비구름대들이 다 올라갔고 서쪽 지역은 비구름이 없습니다. 무슨 얘기냐면 일시 그쳤다는 얘기인데 그런데 이게 서쪽에서 오는 비구름이 아니고 우리나라 남서쪽, 남쪽에서 올라오는 비구름이거든요. 13호 태풍 돌핀 약해진 뒤 열대저압부로 약해졌고 그 저기압이 그대로 죽지 않고 우리나라까지 접근해서 이런 비를 가져다주는 거거든요. 그런 저기압이 완전 빠져나가는 시점이 내일 새벽 정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서쪽에 일시 약해졌지만 다시 또 남부에서 고온다습한 공기들이 하층 제트를 타고 계속 바다를 지나오다가 내륙에 부딪히게 되면 그게 비구름을 더 강하게 만들고 그래서 남해안과 지리산 유역에 많은 비가 내리는 원인인데 이 시간 이후 오후와 오늘 밤 사이에 또다시 남해안에 어제오늘 내린 만큼의 비가 더 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서울, 경기는 그 비구름으로부터 멀리 있기 때문에 내리더라도 조금 더 내리는 수준이니까 앞으로 조심해야 될 곳들이 남해안이 될 것 같고 그 남해안이 비가 적게 온 지역이기 때문에 잘 대비를 해서 피해는 줄이고 비는 수자원으로 확보하는 그런 고마운 비가 되기를 바랍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비로 인해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인데 원래 메마른 땅이 호우에는 더 위험한 건가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갑자기 많이 내리면. 그러니까 지금 목포 사례도 많이 침수가 됐는데 사실 목포에 140mm면 2~3일에 400mm, 500mm 이거에 비해서는 그렇게 많이 온 비는 아니거든요. 어딘가 막힌 것 같아요. 아까 그 영상을 보면. 그런 상태가 계속 이어질 텐데, 이런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는데 땅이 메말라 있는 상태에서 한꺼번에 시간당 100mm 비가 내리면 땅속으로 스며들기보다는 그대로 그냥 유출돼버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메마른 땅에, 갈라진 땅의 상태에서는 약한 비가 여러 번 내리는 게 더 수자원 확보에, 땅속까지 물이 들어가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마른 상태에서 많은 비가 한꺼번에 쏟아지면 땅속보다는 그대로 하천으로 흘러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많은 비가 갑자기 내리면 스며들지 않고 비가 흘러내려간다라는 말씀이신데 이렇게 되면 산쪽에 있는 지역은 산사태 위험도 큰 것 아닙니까?

[김승배]
그렇습니다. 그래서 비가 많이 올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지하공간에 있는 분들, 그다음에 산사태 위험지역들, 또는 경사지, 깎아낸 곳들. 그런 지역에 있는 분들은 많은 비가 온다고 예보됐고 또 호우특보가 발령된 지역들은 그런 산사태를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앵커]
인근에 계신 분들은 어떤 부분을 주의해서 대피해야 될까요?

[김승배]
산사태 발생 지역이 아까 말한 인간이 도로를 내거나 주택단지를 조성하기 위해서 손을 댄 곳들이 위험하거든요. 그런 지역은 본인들이 그런 상황을 파악할 테니까. 그래서 산사태가 갑자기 나는 것이지만 산사태 조짐이 있습니다. 그래서 갑자기 전봇대가 기울어진다거나 나무가 기울어진다거나 산 경사면에서 물이 새어나온다거나 그러면 땅속에 있는 흙과 자갈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얘기거든요. 그런 면에서 산사태 위험 지역에 있는 지역들은 산사태 발생 조짐을 면밀히 낮에는 확인을 해서 대처를 해야 되겠습니다.

[앵커]
아까 재난문자 기준이라든가 이런 걸 설명해 주셨는데 올해 기상청이 여름철 호우에 대비해서 호우긴급재난문자를 더 강화하지 않았습니까? 어떤 방식으로 발송되는 건가요?

[김승배]
전에는 호우긴급재난문자, 아까 제가 말씀드린 1시간에 50mm 비가 내렸고 3시간에 90mm가 동시에 내렸을 때, 또는 1시간에 72mm 내렸을 때 호우긴급재난문자 발송을 지금까지 해 왔어요. 그런데 올해 재난성 호우긴급재난문자, 앞에 재난성이라는 말이 붙었는데 더 많이 온다는 거죠. 1시간에 80mm 이상 또는 15분에 25mm 이상이 동시에 비가 내렸을 때, 15분에 25mm 비가 내렸다는 얘기는 엄청나게 많이 내리는 양이거든요. 또는 1시간에 100mm 이상 비가 내렸을 때 재난성 긴급재난문자를 발령합니다. 그런 비가 내렸을 때 그 지역에 있는 휴대폰에서 수집된 번호에 기상청이 강제로 그냥 문자를 내보내는 거거든요. 그런 정보는 받으면 빨리 낮은 곳에 있는 분들은 높은 곳으로, 재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36계가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했어요. 무슨 얘기냐면 태풍이 오거나 호우가 오거나 하면 그 지역을 빨리 벗어나라, 도망가라, 이게 가장 최선의 재난 피해를 줄이는 대책 중 하나라고 합니다.

[앵커]
잠깐 얘기해 주셨는데 이렇게 호우가 쏟아지면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이동해라. 그리고 그 지역을 벗어나라는 말씀이신데 그러면 구체적으로 호우가 내리기 전이라든지 내리고 있을 때 대피요령도 설명해 주세요.

[김승배]
우선 아까 목포 사례를 보듯이 그 정도 비가 1시간에 100mm 오면 어딘가가 막히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하공간, 지하주차장 배수구가 비닐에 덮여 있거나 낙엽에 덮여 있을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예보가 있을 때 빨리 배수구 확보를 잘해야 되겠고, 비가 오는 도중에는 지하공간에 있는 분들은 아까 말씀드렸듯이 빨리 올라가야 되겠고, 지하차도를 비가 지금 많이 오고 있는데 호우경보 수준의 비가 내리고 있는데 지하차도를 들어갈 위치에 있는 분들은 가급적 들어가지 않고 빨리 우회하는 그런 대피가 필요합니다. 낮은 곳에 있는 분들은 뭘 챙겨서 나갈 생각을 하지 말고 빨리 높은 곳으로, 한 층만 올라가면 위험구역에서 벗어나는 거거든요.

[앵커]
우리나라는 최근에 태풍 간접 영향이나 남은 비구름의 영향을 자주 받는 것 같은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김승배]
여름철이기 때문이죠. 17개 태풍이 지금까지 생겼는데 하나도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지 못했습니다. 6호 태풍 장미로 인해서 남해 동부해상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지는 바람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으로 기록됐는데 그건 남해 동부 먼바다거든요. 이 17개 태풍이 못 온 이유가 올여름이 유난히 더웠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중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덮고 있으면서 이 태풍이 우리나라까지 올 수 없는 그런 기압 배치였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영남지방은 물부족도 겪고 이랬는데 올해 기압 배치, 작년에 우리나라가 태풍의 영향을 하나도 받지 않은 해인데 올해도 아직은 내륙에 태풍으로 인한 비가 안 왔거든요. 간접적인 영향은 태풍 돌핀이 지나갈 때나 동풍으로 인해서 서쪽이 푄 현상으로 더 고온현상이 나타난다거나 이런 간접적인 영향은 있었지 태풍이 가져다주는 강한 바람과 많은 비는 아직까지 없었습니다. 작년 여름에 이어서 지금까지. 이대로 갈 것이냐. 8월 하순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동쪽으로 빠지면 원래 가을 태풍이 더 무섭다고 했는데 태풍의 길이 열리면 계속 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 태풍이 발생하는 남쪽 열대 바다에 몬순골이라는 남쪽 골에서는 태풍이 계속 생길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거든요. 바닷물의 온도는 따뜻하고 그 지역으로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데 거기서 17호로 태풍이 끝났고 아직 18호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곧 조만간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이 일요일인데 이번 주는 내일 새벽에 이번 비가 그친 뒤에 또다시 정체전선이 우리나라 주변에 만들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북쪽에서 내려온 상대적으로 찬 공기와 남쪽에서 올라오는 우리가 느끼는 따뜻한 공기 사이에 전선이 형성되고 거기에 저기압이 발달해서 지나면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는데 그래서 희망적인 게 태풍은 오지 않지만 아까 말한 앞으로 이번 주에 그런 영향으로 비가 자주 내리는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여서 비 부족한 면에서는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태풍은 언제 온다, 이런 예측이 불가능한 거고 분명히 생기기는 생길 것이다. 그러나 현 기압 배치로는 우리나라까지 접근하기는 어렵다. 그런데 앞으로 이 기압 배치가 바뀔 것이다. 그러면 9월까지도 태풍이 언제든지 올 수 있고 최근 10월 상순까지도 우리나라에 태풍이 올 수 있는 그런 조건이 만들어질 겁니다. 그래서 오늘로부터 열흘 이내에 정확한 예측이 가능하니까 그 뒤는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올여름 굉장히 덥지 않았습니까? 극한 더위다, 40도까지 올라가기도 했는데 9월을 앞두고 있는데 언제까지 더울까요?

[김승배]
지금 많이 누그러졌죠. 42.5도. 올해 2026년 8월 2일 경남 양산의 42.5도는 제가 보기에는 아마 상당 기간 우리나라의 가장 높은 기온은 얼마일까요, 이 기준이 될 겁니다, 42.5도가. 그래서 지금 상대적으로 북쪽에서 그동안 내려오지 못했던 찬공기가 상층 기압골을 따라서 우리나라 쪽으로 왔거든요. 그래서 대기가 불안정해서 소나기 내리는 곳도 있고 그런데 이런 상태 때문에 1년 중 가장 극한 정점은 지났지만 9월까지는 지구온난화 틀 속에 있기 때문에 한반도 주변의 온도, 또 바닷물의 온도가 높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금방 선선한 날씨는 보이지 않을 거고 우리 몸이 느끼는 더위, 33도 안팎의 기온들이 9월까지는 이어지고 간간이 열대야까지 나타나니까 극한적인 정점은 지났지만 완전히 시원해지기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큰 틀에서 잠깐씩 비가 오고 이럴 때 기온은 떨어지겠지만 그런 무더운 날씨는 9월까지 이어진다고 봐야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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