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록적인 폭우가 지나간 경남 거제에는 여기저기 수마가 할퀴고 간 흔적이 남았습니다.
주민들은 물론 군과 지방정부에서도 복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현장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봅니다. 김다현 기자!
[기자]
경남 거제 장평초등학교입니다.
[앵커]
어제도 그곳 복구작업 소식 전해드렸는데, 완전히 복구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 같네요?
[기자]
이곳 장평초등학교는 거제에 쏟아진 물 폭탄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시설 중 하나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뻘밭으로 변해버린 운동장 바닥입니다.
물이 빠진 뒤에도 발을 딛기 어려울 정도로 진흙탕이 된 건데, 그래서 취재진도 이렇게 장화를 신고 있습니다.
이 초등학교 옆에는 병설 유치원이 붙어 있는데요.
유치원도 피해를 본 건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들 책상과 의자, 장난감 등 유치원에서 사용하는, 사실상 거의 모든 물건이 망가진 채 밖으로 나와 있습니다.
당장 다음 주 개학을 앞두고 있는 만큼 학부모와 교사들 우려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데요.
육군과 자원봉사자들은 오늘도 복구 작업에 속도를 낼 예정입니다.
이번 폭우로 피해를 본 거제의 학교시설은 45곳이고요.
이 가운데 36곳은 정상운영, 8곳은 휴업, 한 곳은 개학연기 조치됐습니다.
[앵커]
기록적인 폭우로 거제가 큰 피해를 입었는데, 지금 전반적인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제가 여기 나온 게 오늘로 3일째입니다.
폭우로 큰 피해를 본 거제는 아직 전반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입니다.
특히 큰 타격을 입은 옥포동과 고현동 등 중심 상권을 가보면 가게 앞에 가구, 집기류 등 물에 젖어 사용하지 못하는 물건들이 한가득 나와 있습니다.
일부 복구가 된 가게들은 영업을 재개했는데, 카드 결제 기기가 고장이 나서 현금이나 계좌 이체만 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사람도 많은데요.
실제로 취재진이 묵은 숙소도 오늘 아침에 '만실'이라고 적혀 있었는데, 숙소 주인은 아이를 데리고 온 가족단위 수재민들이 많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숙소를 찾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아직 단전·단수가 이어지는 곳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어제 지세포항 근처 아파트 단지를 방문했는데, 물이 안 나오다 보니 주민들이 아파트 단지 중앙에 급수 통을 두고 함께 이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엘리베이터도 이용이 중단돼 최고 27층까지 걸어서 올라가야 하는데, 특히 어르신들이 불편을 호소했습니다.
오늘 오전 6시 기준, 거제에서 전력이 차단된 가구 1,800여 세대 가운데 44%가 복구 완료됐고, 상수도는 96%가 복구 완료됐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거제에서 YTN 김다현입니다.
영상기자 : 구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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