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살인 청부 검색까지'...원주 세 모녀 살인미수 10대 중형

2026.08.20 오후 05:03
[앵커]
세 모녀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10대에게 중형이 선고됐습니다.

살인청부업자 고용 방법을 검색하고 피해자 아버지의 부재 시간까지 파악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 통제선이 설치된 아파트 현관문.

곳곳에 혈흔도 남아 있습니다.

지난 2월 강원도 원주에서 발생한 사건.

16살 A 군이 동창생이었던 B양과 B양의 어머니 그리고 여동생에게 차례로 흉기를 휘둘러 세 모녀가 크게 다쳤습니다.

사건 발생 반년 만에 1심 선고가 내려졌습니다.

법원은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A 군에게 징역 장기 10년, 단기 7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라고 판단했습니다.

실제로 A 군은 살인청부업자 고용 방법을 검색하고 범행 도구를 물색했습니다.

아파트 공동현관문 비밀번호와 피해자 아버지가 집을 비우는 시간까지 알아낸 뒤 35분간 잠복해 범행을 벌였습니다.

[경찰 관계자 / 지난 2월 : 집 현관문은 (초인종을) 누르면 안 열어주니까 무턱대고 기다린 거야. 그러니까 엄마가 볼일 보러 나오다가 걔(A 군)가 밀고 들어갔어요.]

미성년자지만 중형 선고가 불가피한 이유에 대해 재판부는 반성하지 않는 점을 꼽았습니다.

A 군은 검찰 조사에서 "1명을 죽이나 3명을 죽이나 똑같고, 빨리 죽이고 발각되지 않으면 된다"고 진술했습니다.

다만 범행 당시 15살 소년으로 잘못을 개선할 여지가 있고, 과거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은 유리한 사정으로 고려됐습니다.

조사 결과 A 군은 피해자가 자신을 창피 주고 사생활에 간섭했다는 이유로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검찰은 중대한 범행이라고 판단해, 소년범에게 선고할 수 있는 유기징역의 법정 최고형인 징역 20년을 구형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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