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에서 실종된 30대 여성의 행방이 석 달 넘도록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최초 실종 신고 당시 담당 경찰이 실종자와 실제로 연락하지 않고 안전을 확인했다고 허위 보고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고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12일 밤, 한 여성이 휴대전화 하나만 갖고 걸어갑니다.
이후 가족과 연락이 끊긴 37살 장미란 씨가 집을 나서는 마지막 모습입니다.
실종신고 3시간 만에 담당 경찰인 A 경장이 신고자인 남자 친구에게 장 씨와 연락이 닿았다며 사건을 종결한다고 알려왔습니다.
[장 씨 남자 친구 : 잘 있는데 이제 신고자한테는 알리지 말아 달라고 한다고 통화가 됐다 이렇게 연락받았죠. 경찰에서 그렇다고 하니까 저는 그냥 알겠다고 하고 잘 있는 줄 알았죠.]
하지만 두 달이 지나도 연락이 없자 가족이 다시 실종 신고했고, 그제야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A 경장이 장 씨와 실제로 통화하지 않았는데도 통화한 것처럼 허위 보고한 의혹과 관련해 직무 유기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종 이후 시간이 많이 흘러 CCTV 영상 등 당시 장 씨의 행적을 확인할 자료를 확보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경찰은 장 씨의 휴대전화가 실종 나흘 뒤인 지난 5월 16일, 이곳 한림항 인근에서 전원이 꺼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해경 등 관계 기관과 함께 한림항을 중심으로 육상과 해상에서 수색을 하고 있습니다.
석 달 넘게 장 씨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가족들은 수사 과정에 대해서도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장 씨 가족 : 부디 뭐가 나온다면 숨기지 말고 제대로 바로바로 얘기 좀 해 주셨으면 좋겠고 꼭 언니를 찾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최초 실종신고 당시 경찰의 초동 대응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의혹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영상기자 : 윤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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