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정채운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과 말씀 나눠봤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은 더위가 한풀 꺾인다는 절기 처서를 맞았지만, 늦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연이은 태풍 소식까지 들려와서 걱정입니다.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일단 지진 소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전남 광주 해남군에서 3.1의 지진이 발생했고 그 발생 근처 지역에서 지진동을 느낄 수 있다고 하는데 3.1이면 어느 정도의 규모인가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올해 8월인데 우리나라에 3.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게 이번 3.1로 네 번째입니다. 흔치 않은 지진이거든요. 우리나라에서 2.0 이상의 지진이 올해 발생한 게 47차례인데 그중에 3.0이 네 번 발생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일본이나 칠레 쪽처럼 판과 판 사이에 있는 지역이 아니거든요. 내부에 있는데, 그래서 지진이 그 나라들처럼 그렇게 자주 또 강하게 발생하지는 않지만 우리나라 내부에도 땅속에 응력이 축적이 되고 그것이 해소되고 이러는 과정에서 이런 땅 흔들림이 발생을 하는데 이것이 곧 우리나라에 큰 지진이 발생한다, 이렇게 보기는 어렵지만 자연적으로 늘 발생하는 수준의 지진이 발생을 했습니다.
[앵커]
그래도 해당 지역에 계시는 분들은 적잖이 놀라셨을 텐데 지진동이 느꼈을 때 당황하기 마련입니다. 만약에 지진동을 느꼈을 때 대처 요령을 알려주시죠.
[김승배]
지진에 대해서 대비할 건 인간이 예측을 못 하기 때문에 준비하는 것밖에 없거든요. 내진설계, 건물이 지진으로 흔들려서 무너지지 않도록 내진설계를 하는 거고 또 일반인들에게는 사전에 충분한 교육이 필요합니다. 지진이 발생하더라도 두려워하지 말고 신속히 대피하는 요령. 금방 말씀드렸듯이 공포감을 느끼면 안 되거든요. 그래서 사전에 교육을 통해서 빨리 대피하는 요령, 지진이 발생하는 건 예측을 못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땅이 흔들릴 때 추가로 다시 본지진이 발생하거나 또 여진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땅이 갈라지고 이 정도의 지진들은 발생하지 않지만 흔들림이 있을 때 2차 피해, 뭐가 무너져서 떨어져서 그런 2차 피해가 없도록 식탁 밑으로 들어간다거나 머리를 보호할 수 있는 쪽으로의 대피가 필요합니다.
[앵커]
만약에 건물 안에 있었다면 굳이 무리해서 밖으로 나갈 것이 아니라 책상 밑으로 피하는 것이 우선이다라는 말씀이신 겁니까?
[김승배]
왜냐하면 뭐가 떨어져서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몇 년 전에 경주, 그리고 포항 지역에서 꽤나 규모가 컸던 지진의 기억도 있고 말씀대로 3.0 이상의 지진이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흔치는 않은 사례이다 보니까 걱정이 되는데 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지진 추이는 어떻게 분석하세요?
[김승배]
지진을 감지하는 능력이 과거보다 좋아졌거든요. 지진을 탐지하는 기계가 더 발달했기 때문에 숫자로는 더 많이 과거보다 관측이 되는 것 같지만 전 세계적인 추이가 똑같습니다. 환태평양 조산대도 숫자는 늘어나지만 그 원인을 미국 지질연구소 USGS가 지진 장비가 좋아져서 그렇다. 숫자가 늘어난 거다. 그다음에 7.0 이상의 비교적 강진이 발생하는 건 자연적인 변화 속에 있는 거다. 그래서 최근 들어서 7.0 이상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해서 금방 큰 대지진이 발생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습니다. 그건 분명히 그렇다고 봅니다. 지진에 대한 공포는 늘 갖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판에서 판 사이에서 벗어나 있어서 그나마 지진으로부터는 안전하지만 완전한 안전지대는 아니다, 이렇게 해서 대비는 아까 말한 내진설계와 충분한 사전교육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너무 지나친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경각심은 유지해야 한다라는 평가이신데요. 지금 국제적으로도 지진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환태평양 불의 고리 주변의 지진 상황이 심상치가 않은데 오늘 새벽에도 일본 지바현 주변에서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했고 베네수엘라 콜롬비아에 이어서 페루까지 중남미 지역에서 규모 7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유는 뭐라고 분석하세요?
[김승배]
자연적인 지진 횟수의 빈번함 그런 자연적인 변화라고 생각을 합니다. 아까 언급한 지역들이 그것이 곧 어디선가 큰 대지진이 발생할 거라고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거든요. 그래서 미국 지질연구소의 탐지능력이 과거보다 좋아졌기 때문에 더 많은 지진이 관측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냥 자연의 한 변화일 뿐이다. 그래서 큰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그리고 지진 관계 당국들도 예의주시하고 있기 때문에. 분명한 건 지진은 예측을 못 하기 때문에 걱정인데요. 그런 면에서 인간의 한계들이 땅이 갈라졌을 때 느끼게 됩니다. 그렇게 반드시 큰 지진이 날 것이다라고 단정지어서 말하기에는 어렵다고 봅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기후변화 이상기후가 지진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데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이런 분석이 있어서. 이건 거리가 멀다고 보시는 겁니까?
[김승배]
기후변화 때문에 지진이 더 많이 자주 발생한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연결지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기후변화로 빙하가 녹는다거나 땅이 녹아서 또는 지하수에 변화가 생겨서, 지하수가 누르는 지면의 하중. 또는 빙하가 땅속에 얼어 있던 게 녹았다거나 이래서 지각에 변동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후변화 때문에 지진이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라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는데 그러한 간접적인 원인들, 땅이 녹는다거나 해서 생기는 그런 하중의 변화 때문에 약간의 연관은 있지만 다 기후변화와 지진을 연관지어서 과학자들은 생각하지 않습니다.
[앵커]
지진이 예측할 수 없는 일이다 보니까 평소에 무엇보다 안전요령, 대비요령을 익혀놓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요. 이제 날씨 이야기도 해 보겠습니다. 원래 오늘이 절기상 처서고 원래 처서 지나면 무더위가 사라진다고 해서 처서 마법이라는 말도 있는데 이제 이 말이 무색해진 것 같아요. 늦더위가 계속되는 가장 큰 이유는 뭔가요?
[김승배]
기후변화 때문이죠. 지구온난화, 지구가 과거보다 따뜻해졌거든요. 우리 말에 처서에는 모기 입이 비뚤어진다, 그러니까 모기가 활동하기 어려워진다. 그 정도로 공기가 달라진다. 이렇게 한마디로 표현을 했었는데 작년 처서에도 더웠고 올해도 처서임에도 불구하고 폭염특보가 내려지고 열대야주의보도 내려졌거든요. 그래서 과거와 처서에 관련된 말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데 분명한 건 지구 온난화 때문에 처서쯤, 옛날에도 제 기억에 여름방학 기간 중에 광복절이라는 국경일이 지나면 날씨가 확실히 달라졌거든요. 그런데 요즘에는 그런 선선함을 느낄 수 없는 그런 날씨 변화인데, 한정적으로 지구온난화로 인한 하나의 우리나라 여름철 날씨의 특징인데 더위가 빨리 시작하고 늦게 끝나는. 그러니까 여름의 폭이 더 늘어난 건 분명하고, 우리가 그런 속에서 살고 있고 작년에는 10월에 열대야가 나타났거든요. 그 정도로 더웠는데 올해 9월에도 폭염과 열대야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이런 더위의 양상이 정말 뉴노멀이 되는 것이 아니냐, 이런 평가들도 나오는데요. 어젯밤에도 남부지역에서는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는 모습 보이고 있고 폭염과 열대야가 나타나는 시기가 과거보다 훨씬 길어지는 양상을 보이는데 이유는 뭐라고 분석하세요?
[김승배]
지구혼난화죠. 지구를 덮고 있는 대기가 따뜻해졌어요. 왜냐하면 대기 안에 우리 인간이 산업혁명 이후 석탄과 석유를 많이 사용을 했습니다. 지금도 사용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그 이산화탄소가 마치 비닐을 쳐놓은 것처럼, 비닐하우스처럼 태양에서 오는 에너지가 100이면 100을 내보내줘야 하는데 이산화탄소가 가두는 역할을 하거든요. 그래서 온실효과라고 하는데 그게 100이 들어왔는데 99만 내보내고 1%는 가둬놓고 있어서 기온이 높아지고 있죠. 이게 지구온난화인데, 그렇기 때문에 대기와 접하고 있는 바닷물의 온도도 따뜻해지고 있고. 그래서 대기와 바닷물의 온도가 따뜻해지니까 그 영향으로 대기 중으로 많은 수증기가 방출이 되고 이 수증기들이 어딘가에는 폭염, 어딘가에는 가뭄, 어딘가에는 폭우를 일으키는 그런 기상이변이 전 지구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지구온난화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래도 8월 초에 40도 안팎을 오르내리던 그런 극한 더위는 이제 지나갔다는 생각이 들지만 한편으로는 남부지방에는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서 언제쯤이면 폭염과 열대야 없는 날씨를 만날 수 있을까요?
[김승배]
1년 중 가장 더운 극한 혹서기가 8월 2일 경남에서 42.5도, 서울은 8월 8일 38도가 올여름 가장 높았는데 그런 극값을 다시 나타내지는 않을 겁니다. 태양과의 관계인데 하지를 기점으로 해서 태양의 고도가 낮아졌기 때문에 태양에서 오는 에너지는 점점 줄어들고 그게 반영이 되거든요. 극적으로 8월 초에 가장 높은 기온을 보였다가 지금은 점점점 식어가는 과정인데 그런데 금방 식지 않는 이유가 아까 말했듯이 대기 중에 수증기 양이 많기 때문에 열을 꽉 가둬두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폭염과 열대야가 처서 지나면 대개 과거에는 누그러졌는데 이제 그러지 않는다. 이게 9월까지 가고 있다. 심지어 제주도에서는 10월까지 열대야가 나타나고 있다. 이렇기 때문에 8월 하순에 들어섰는데 아직까지도 지금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고 열대야주의보가 남부지방에 내려져 있는데 그 근본적인 원인은 우리나라에 북태평양고기압이 지금 덮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온다습한 성질을 가진 북태평양고기압에서 구름 없이 맑은 날을 보이면 해가 뜨면 강한 일사에 의해서 기온이 오르게 되고, 그게 밤에 식지 않는 악순환이 지금 반복되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여름 날씨가 더 더워진 건 여러 번 말하지만 지구온난화 때문입니다. 그러면 지구온난화, 어떻게 줄일 것이냐. 탄소제로, 탄소 배출을 줄여야 하는데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앵커]
지금 태풍도 앞으로 날씨의 변수로 꼽히는데요. 18호 태풍 사우델이 북상 중인데 태풍 2개가 또 발생했습니다. 앞으로 한반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김승배]
아마 오늘밤에 또 21호가 발생할 겁니다. 그러면 4개인데 사실 우리나라와 다 관련이 없습니다. 가장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였던 18호 사우델이 오키나와 부근까지 26일 접근할 겁니다. 오키나와를 관통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때쯤에 오키나와로 휴가 가실 분들은 참고해야 될 정보입니다. 그리고 28일경에 그게 오키나와에서 북쪽으로 고개를 쳐들면 우리나라, 일본으로 오게 되는데 그러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폭염을 만들고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이 딱 버티고 있거든요. 올여름에 계속해서 고기압 때문에 태풍들이 우리나라에는 한 개도 접근을 못 했는데 오키나와까지 와서 이게 이번에 19호, 20호 태풍이 어제 생겼는데 하나는 베트남 부근에서, 하나는 대만 부근에서 생겼는데 이 2개의 태풍이 18호 태풍을 끌어당기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더 우리나라 쪽으로 오지 못할 것 같아요. 그래서 대만 쪽을 향해서 갈 겁니다. 대만을 여행할 분들은 참고해야 될 정보인데요. 그래서 태풍의 일생을 대만 부근, 또는 중국 대륙으로 가서 약해지는. 그래서 우리나라까지 강한 비구름, 강한 바람이 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오늘 밤에 21호가 생기면 동시에 4개의 태풍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다행히 우리나라에 그렇게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거라는 분석해 주셨습니다. 일단 올해 더위도 정말정말 더웠는데 내년이 벌써 걱정이고 올해 여름이 지구 역사상 가장 시원한 여름이 될 것이다. 이런 말이 많이 나오고 있잖아요. 내년에도 많이 덥겠죠?
[김승배]
그렇습니다. 지구온난화가 꺾이지 않을 거거든요. 그래서 물론 자연의 변동성이 한 해 높았다 낮아졌다 할 겁니다. 특히 적도, 태평양상의 바닷물의 온도가 높아지는 엘니뇨이 시작 4월달에되됐는데 5개월 연속 평년보다 높으면 4월에 엘니뇨가 시작됐다고 선언을 하는데 이 엘니뇨가 올여름보다는 내년 날씨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렇게 전망을 하거든요. 바닷물이 따뜻해지기 때문에 그러면 내년 여름이 더 더워질 것이다, 이런 전망. 꼭 엘니뇨가 아니더라도. 지구가 따뜻해지는 나날이기 때문에 올여름이 그래서 우리가 경험한 중에 가장 시원한 여름이 될 것이라고 극한적인 얘기를 하기도 하는데 내년에도 더 더워질 것은 분명합니다. 지구온난화가 꺾이지 않을 테고, 또 엘니뇨가 바닷물의 온도가 높아지는 현상의 기간이 앞으로 더 길어지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앵커]
뉴노멀 시대를 맞이하는 우리의 대응체계도 새롭게 보완 점검해야 될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까지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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