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허위 종결 장미란 씨 부검 감정서 "특이 골절 미발견"

2026.08.27 오전 09:40
"법의관 감정 결과 실종자는 장미란 씨로 특정"
국과수 "시신에서 특이한 골절은 발견되지 않아"
"목뿔뼈 골절 있으나 사후 부패 시 동반 가능성도"
[앵커]
실종된 지 3개월이 지나 숨진 채 발견된 장미란 씨의 국과수 부검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이한 골절은 발견되지 않았고, 극단적 선택을 고려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이정미 기자!

국과수 감정서 내용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일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발견된 시신이 실종됐던 장미란 씨가 맞다고 신원은 특정을 했습니다.

핵심은 사인이었는데요.

국과수는 특이 골절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기존의 경찰 결론과 같은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설골'이라고 하는 목뿔뼈 부분에서 골절이 발견되긴 했지만, 사후 부패 때 동반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시신이 너무 부패하고 백골화돼있어서, 외상이나 질식은 논의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사인으로는 극단적 선택을 고려할 수 있다고 결론내렸습니다.

앞서 경찰은 장미란 씨가 범죄 피해를 당했을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는데요.

발견 당시 장 씨의 자세와 야자수 낙엽이 흐트러지지 않아 다툰 흔적이 없는 점.

팔찌와 반지 등 소지품을 그대로 착용하고 있는 점과 현장에서 발견된 끈이 장 씨 집에 있던 것과 동일하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의문은 여전합니다.

시신이 발견된 곳의 야자수는 굵은 가지가 옆으로 뻗지 않고, 날카로운 가시도 많아서 극단적 선택은 어려울 거란 게 주민들의 설명입니다.

발견 장소가 밤에는 어둡고 여성이 한밤중에 혼자 끈을 묶고 극단적 선택을 하기엔 쉽지 않은 여건이기도 합니다.

주민의 말 들어보시죠.

[인근 주민 : 아이, 거기 (가지에) 밧줄 매면 그게 떨어지지, 휘어져. (가시 때문에) 사람 손으로도 못 잡아. 잡으면 손 찢어져요.]

구속된 부 경장은 아직도 혐의를 부인 중인데 실종자 찾기로 표창까지 받았었다면서요?

네, 부 모 경장이 장미란 씨와 연락이 닿았다며 실종 사건을 허위 종결한 지 한 달 뒤였습니다.

지난 6월 부 경장은 실종 치매 노인을 발견한 공로로 경찰청장 표창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9월엔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사람을 신속하게 발견한 공로로 경찰서장 유공 표창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부 경장이 실종사건을 허위 종결했던, 장미란 씨와 60대 남성은 모두 숨진 채 발견됐죠.

부 경장은 실종신고 허위 종결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부 경장의 심리 상태와 진술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휴대전화 포렌식도 진행 중인데요.

장 씨 휴대전화 기록이 복원되면 좀 더 확실하게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 인터뷰 직접 들어보시죠.

[정태운 / 제주경찰청 수사과장 : 범행 경위와 동기를 밝히기 위해서 프로파일러를 지원받아서 지금 투입은 하고 있고, 포렌식 자료 등 여러가지 부분을 면밀히 분석해서 철저히 밝혀내도록 하겠습니다.]

제주경찰청은 TF팀을 꾸려 부 경장이 지난해 3월 이후 실종팀에서 처리한 298건에 대해서도 전수 조사에 나섰습니다.

전수 조사에서 허위 종결 사례가 발견되면 즉시 수사 의뢰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제주에서 YTN 이정미입니다.

영상편집 : 강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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