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단독 경찰이 테이저건 보여주다 중학생한테 오발 사고

2026.09.11 오후 06:15
테이저건에서 나온 침 학생 허벅지 꽂히고 팔 스쳐
안전장치 풀려있었고 침 들어간 카트리지 장착 상태
"전류 흐르지 않아 괜찮다며 병원 이송도 안 해"
[앵커]
충북 음성에서 경찰관이 학생들에게 테이저건 기능을 보여주려다 오발 사고가 나 중학생 한 명이 다쳤습니다.

테이저건에 맞은 학생은 허벅지와 팔을 다쳐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데, 경찰은 해당 경찰관에 대한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기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차 한 대가 학생들이 모여 있는 골목길로 들어갑니다.

차에서 내린 경찰관이 공터 쪽으로 걸어가더니 잠시 뒤 경찰차가 큰길 쪽으로 다시 빠져나옵니다.

지난 10일 오후 4시 30분쯤, 충북 음성군 대소읍에 있는 공터에서 경찰관의 테이저건이 발사돼 중학생 한 명이 다쳤습니다.

오발 사고가 발생한 곳입니다. 이곳에 있었던 남학생들이 테이저건에 관심을 보이자 경찰관이 다른 기능을 보여주려다 사고가 난 것입니다.

테이저건에서 발사된 침 하나는 피해 학생 허벅지에 꽂혔고, 다른 하나는 팔을 스쳤습니다.

당시 테이저건은 안전장치가 풀려 있었고, 전극침이 든 카트리지도 장착된 상태였습니다.

피해 학생의 부모는 경찰관이 전류가 흐르지 않아 괜찮다며, 학생을 곧바로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정오 / 피해 학생 학부모 : 가까운 병원에라도 가야 하지 않겠느냐. 그런데 그렇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전류가 통하지 않았기 때문에 괜찮다. 그래서 병원 이송을 안 했다. 그렇게 이야기하더라고요.]

경찰은 다른 신고를 처리하고 복귀하던 경찰관이 학생들이 관심을 보이자 테이저건에서 전기가 나오는 '스턴' 기능을 보여주려 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침이 나가는 카트리지가 장착된 사실을 미처 확인하지 못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오발 사고를 낸 해당 경찰관을 상대로 진상 조사를 벌이고 결과에 따라 징계 수위 등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YTN 김기수입니다.

VJ : 김경용
디자인 : 정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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