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길 가던 70대 여성이 느닷없이 심정지 상태로 쓰러졌습니다.
30분간 심장이 멈춘 위기 속에 시민과 구급대원, 의료진이 마음을 모은 현장 응급처치로 소중한 생명을 지켜냈습니다.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김민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건물 밖으로 향하던 한 70대 여성.
비틀비틀하며 힘겹게 옷걸이를 붙들더니 풀썩. 그대로 쓰러집니다.
지금부터 시작된 골든 타임.
일단 곧바로 119신고가 접수됩니다.
[신고자 : 여기 중앙상가 XXXX 앞인데, 어느 분이 쓰러져서 못 일어나세요.]
[한다운 / 전북자치도소방본부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소방장 : 어, 잠시만요. 말씀해 주셔서 일단 구급차가 출동하고 있고요.]
다급한 상황에 신고자 의지가 흔들리는 것도 잠시.
[한다운 / 전북자치도소방본부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소방장 : (아이고, 감각이 없어, 전혀. 빨리 오세요.) 감각 없으니까 심폐소생술 해주시라고요! 구급차는 가고 있어요.]
소방 상황실 근무자 지도로 어수선한 현장이 조금씩 정돈됩니다.
[한다운 / 전북자치도소방본부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소방장 : 한 손 위에 다른 손 포개서 깍지 껴서 올려놓으시고. 여기 속도 들리시죠? 네, 수직으로 눌러주세요. 5cm 깊이로 누르고요. 가슴 정중앙 누르시는 거예요. 1분에 100회에서 120회 속도로 눌러주세요.]
응급처치로 뛰기 시작한 심장이 다시 멈춰 서지만, 누구도 포기하지 않습니다.
[정 철 원 / 전북 전주완산소방서 서신119안전센터 소방사 : 선생님, 지금 리어레스트(다시 심정지) 난 상황이고요, 라인은 잡은 상황입니다. V-fib(심실세동) 총 7번 나왔습니다.]
현장 구급대원들의 보디캠을 통해 전문의의 실시간 처방이 계속됩니다.
[윤재철 / 전북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에피네프린 1mg을 3분 마다 투여해주십시오.]
이 환자는 병원에서 한 달가량 치료받은 끝에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습니다.
[윤재철 / 전북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환자가 쓰러지는 것을 목격한 시민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119구급대 약물투여 등 전문소생술, 병원의 최종 치료까지 각 단계에서 필요한 처치가 유기적으로 이뤄진 것이….]
심장이 멈춰 섰던 절체절명의 시간은, 병원 도착 전 응급처치의 중요성을 보여준 '기적의 30분'이 됐습니다.
전북지역 심정지 환자의 병원 도착 전 자발순환회복률은 19.3%로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김학례 / 자발순환회복 환자 : (저희 할머니 살려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환
화면제공 : 전북자치도소방본부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