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휴대전화 개통하고 분실 신고...소액대출 빙자 사기

2026.09.21 오후 04:58
[앵커]
급전이 필요한 저신용자에게 비싼 휴대전화를 할부로 개통하게 하고, 기기를 싼값에 되판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휴대전화를 분실했다고 보험사를 속이고, 새 기기까지 받아 되파는 방식으로 9억 원을 챙긴 거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급습한 곳은 대부업체로 등록한 사무실입니다.

급전이 필요한 사람에게 고가의 휴대전화 개통을 권했습니다.

2백만 원이 넘는 최신형을 개당 수십에서 백만 원에 사들이는 식으로 대출을 빙자한 거래를 한 겁니다.

30대 총책 A 씨 조직은 산 기기를 장물 업자에게 팔았고, 통신사와 보험사에 분실신고를 하게 해 다시 받은 새 기기까지 팔았습니다.

현금이 더 필요하다며 1명이 여러 대를 개통하기도 했는데, 금융권 대출이 불가능한 사람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승주 / 부산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 계장 : 대부분 저신용자고, 일반 대출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 점을 악용해서 즉시 현금을 받을 수 있으니까…]

팔려고 개통한 기기는 236대.

같은 수만큼 나온 분실 보상 기기를 더하면 472대에 달합니다.

분실 신고에 앞서 보험사 의심을 피하려고, 일상적인 통화 기록을 남기고, 분실 당시 상황을 미리 준비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분실 신고 상담원 통화 : (분실하신 장소는 어디십니까?) 동대구역 앞에 택시에서 잃어버린 것 같아요.]

지난 2022년부터 이렇게 9억 원을 챙긴 거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총책 A 씨를 보험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해 검찰에 넘기고, 휴대전화 명의자 135명도 함께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또 기기를 시중에 유통한 장물 업자와 대출 상담원 등을 상대로 추가 범죄 혐의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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