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도로·철도까지 위협...재선충 고사목 '비상'

2026.10.02 오전 05:31
[앵커]
YTN에서는 재선충병 확산 실태와 그로 인한 문제를 연속 보도하고 있습니다.

피해가 가장 심한 곳은 포항과 경주, 안동, 밀양 등 주로 영남지역인데요.

재선충병에 걸려 죽은 고사목이 도로와 철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말라죽은 소나무가 산 능선을 따라 끝없이 이어집니다.

생기는 찾아볼 수 없이 온통 잿빛으로 변했습니다.

고속도로 인근 소나무 숲도 고사목이 뒤덮었습니다.

바람이라도 불면 말라죽은 소나무는 부러질 듯 흔들립니다.

고속도로와 맞닿은 소나무숲도 재선충병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강풍이 불어 말라 죽은 나무가 도로를 덮치면 또 다른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철도 역시 위태롭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열차가 통과하는 터널 입구 위, 말라죽은 소나무가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언제라도 부러져 철로 위로 떨어지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서재철 / 녹색연합 전문위원 : 철도, 도로 등 국가 기반 시설, 특히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그런 시설들의 안전 담보 차원에서, 안전 예방 차원에서 빨리 조치를 취해야 할 것 같고요.]

바다와 맞닿은 소나무 숲도 마찬가지입니다.

말라죽은 나무가 해안 군부대 시설을 위협하자 서둘러 잘라냈습니다.

군부대가 자체적으로 벌목 작업을 하다 보니 훈증 처리나 파쇄 등 추가 감염을 막는 조치는 하지 못했습니다.

바닷바람을 줄이고 농경지나 마을로 모래가 불어오는 것을 막는 방풍림도 여지없이 재선충병에 감염됐습니다. 이렇게 앙상한 가지만 남았는데요.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말라죽은 나무를 제거하는 일도 쉽지 않다는 겁니다.

재선충병 감염 고사목은 전국에 줄잡아 수천만 그루.

가파른 산비탈에 들어가 한 그루씩 베어내야 하는 만큼 막대한 인력과 비용이 필요합니다.

[서재철 / 녹색연합 전문위원 : 우리 생활권에서 시민들,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들을 찾아서 제거하는 것에 모든 예산과 인력을 집중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재선충병 확산을 막는 방제와 함께 안전을 위협하는 고사목을 얼마나 신속하게 제거할 것인지도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영상기자 : 성도현 홍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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