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남광주에서 누군가 스쿠터로 9살 여자아이를 치어 크게 다치게 한 뒤 달아나 공분을 샀는데요.
수사에 나선 경찰이 스쿠터를 운전했던 태국인을 다름 아닌 목포경찰서 유치장에서 검거했습니다.
이미 마약 혐의로 붙잡혀 구속영장까지 발부된 상태였습니다.
나현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추석 명절 연휴 전날이던 지난달 23일, 두 사람이 탄 전동스쿠터가 9살 여자아이를 치고는 아무 구호조치 없이 달아났습니다.
이 사고로 아이는 치아가 빠지는 등 영구치 3개를 잃을 상황일 정도로 크게 다쳤습니다.
[피해 여자아이 아버지 : 이렇게 도망갔다는 얘기를 들으니까 그때 눈이 갑자기 뒤집히더라고요. 막 피 흘리고 있는데, 그랬다길래….]
수사에 나선 경찰이 추적한 결과, 운전자는 36살 태국인 남성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이 있던 곳은 다름 아닌 목포경찰서 유치장이었습니다.
이미 지난달 말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붙잡혀 최근 구속영장까지 발부된 상태였습니다.
[경찰 관계자 : 제보를 받았는데 얼마 전에 목포서에서 누가 체포해 간 것 같다고 해요. 담당 형사가 마약 관리법 위반 그걸로 해서 영장 쳤다고….]
지난 2018년에 입국한 이 남성은 불법체류 상태로 그동안 일용직으로 일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스쿠터도 무면허 상태로 몰았던 거로 드러났습니다.
혐의를 극구 부인하던 남성은 거듭된 추궁에 결국 자백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처음에는 안 했다고 강력하게 손사래 치며 자기가 아니라고 하더니, 추궁해서 계속 제보한 사람 있다며 그렇게 자백하라고 달래서 인정했어요. 시인했어요.]
경찰은 특정범죄가중법상 도주 치상 혐의 등으로 전동스쿠터 운전자와 동승자 여성을 조사한 뒤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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