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한꺼번에 사라진 배수로 덮개 어디로?

2026.10.03 오전 01:26
[앵커]
서귀포에서 도로 시설물인 배수로 덮개 수십 개가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CCTV가 없는 사각지대를 노린 계획 범행에 무게를 두고 경찰이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KCTV 제주뉴스 김용원 기자입니다.

[기자]
마을 도로 옆에 있는 배수로입니다.

어른 무릎 깊이 정도 되는 바닥이 훤히 드러나 있습니다.

배수로를 덮었던 철제 덮개가 얼마 전, 한꺼번에 없어졌습니다.

[현성태 / 남원2리장 : 주민들이 왔다 갔다 하다가 없어졌다고 리 사무소에 신고가 들어왔어요. 흔치 않죠. 저도 작년부터 이장하고 있는데 처음이에요. 처음. 다른 마을에는 없는데 유독 지금 우리 마을에만 이렇게 없어지고 있죠.]

피해 현장은 한두 군데가 아니었습니다.

주변 도로와 농로에도 배수로 덮개가 잇따라 사라졌습니다.

보행자나 차량 추락 사고를 막기 위해 임시로 러버콘을 덮어놨습니다.

최근 한 달 동안 이 마을에서 철제 구조물로 된 덮개 시설 수십 개가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도로 주변 대여섯 군데에서 없어진 시설물만 30여 개, 시가 240만 원 상당으로 파악됐습니다.

피해 현장 모두 CCTV가 없는 곳이고 야간이나 새벽 시간에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면서 경찰은 절도 사건으로 보고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경찰 신고 이후에도 또다시 덮개가 사라지는 피해가 발생했고 옆 마을에도 유사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장현일 / 마을 주민 : 여러 군데예요. 여기도 있고 일주도로 청소하는 분들 아침에 만났는데 열 몇 개 가져갔다고 합니다. 괘씸하죠. 안되죠. 국가에서 세금으로 해 놓은 걸 가져가면 됩니까. 말도 안 되죠.]

현재 고철류 판매가는 1kg에 400원 선으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시세를 보이면서 이를 노린 생계형 범행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도로 시설물인 배수구 덮개는 행정 재산인 만큼 임의대로 가져가거나 처분하는 게 금지되고 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서귀포시는 읍면동에도 예방 안내를 강화했고 주변 고물상과 고철 업체 등을 상대로 관급자재 거래 내역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 현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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