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당신을 잊지 않겠습니다"...고 김진석 소방위 동료 배웅 속 영면

2026.10.19 오후 09:54
제복 입은 동료 소방관들, 운구차 향해 마지막 경례
운구차, 고인 생전 근무지 들렀다 화장터로 이동
올해 초엔 화재 현장 인명 구조한 공로로 표창받아
추미애 "사람 살리러 달려간 소방관 지켜주지 못해"
[앵커]
경기 부천시 공장 화재 현장에 출동했다가 순직한 고 김진석 소방위의 영결식이 엄수됐습니다.

여러 생명을 구했던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동료 소방관들이 배웅했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태극기로 덮인 관이 영결식장을 천천히 빠져나갑니다.

제복을 차려입고 운구차를 향해 마지막 경례를 올리던 동료 소방관은 결국 참았던 눈물을 터트립니다.

운구차는 고인이 마지막으로 일했던 오정119안전센터에 들렀다 화장터로 향했습니다.

고 김진석 소방위는 지난 16일, 경기 부천시 한 공장 화재 현장에 출동했다가 갑자기 번진 불길 속에 쓰러졌습니다.

이후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최준 / 경기 부천소방서장 : 재직 기간 동안 수많은 화재 진압과 구조·구급 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동료와 시민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고인은 2014년 처음 소방복을 입은 뒤 10년 넘게 현장을 지켰습니다.

심정지 환자를 살려내 다섯 차례나 '하트세이버'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올해 초엔 부천 다세대주택 화재 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한 공로로 모범공무원 표창을 받았습니다.

[박준성 / 경기 부천소방서 소방사 : 이제는 무거운 장비도 긴장 속에 출동도 모두 내려놓으십시오. 함께할 수 있어서 고마웠습니다. 부디 편히 쉬십시오. 우리는 당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영결식장에는 동료 소방관 등 3천여 명이 모여 고인의 넋을 기렸습니다.

장례위원장인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영결사에서 사람을 살리러 달려간 소방관을 지켜주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추미애 / 경기도지사 : 현장의 안전과 근무 환경을 더욱 철저히 살피도록 하겠습니다. 부족한 것은 채우고, 잘못된 것은 바로잡겠습니다. 현장에서 제기되는 문제를 직시하고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소방 재정 빨대' 발언이 촉발한 논란과 관련해 추 지사는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중에 다시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영상기자 : 왕시온 이근혁 신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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