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약통 속 3천만 원...약국 직원·경찰 덕에 주인 찾아

2026.11.04 오전 05:27
약국 직원, 약통 정리하다 봉투에서 돈다발 발견
경찰, 약통 속 3천만 원 주인 찾기에 나서
남성은 약통 놓고 간 여성의 남편…지난 9월 사망
[앵커]
제주의 한 약국 폐기함에 버려진 약통에서 현금 3천만 원이 발견됐습니다.

약국 직원과 경찰의 발 빠른 대처로 하루 만에 주인을 찾았는데, 알고 보니 얼마 전 세상을 떠난 남편이 가족 몰래 모아둔 마지막 유산이었습니다.

고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종이 가방을 든 60대 여성이 약국 안으로 들어섭니다.

약품 폐기함 위에 가방을 올려놓고 약국을 나섭니다.

가방을 정리하던 직원은 약통 안에 있던 봉투에서 돈다발을 발견하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김도현 / 돈 발견 약국 직원 : 꺼내지 않았고 그냥 그대로 놔둔 상태에서 이제 저희 사장님한테 이거 있다 말씀드리고 바로 그냥 파출소 간 거라 가지고.]

신고받은 경찰은 3천만 원의 주인을 찾기 위한 수사에 나섰습니다.

가방에 함께 들어 있던 약봉지에 적힌 남성의 이름이 단서가 됐습니다.

[김평근 / 제주 동부경찰서 경위 : 처방전에 남성의 이름이 기재가 되어 있었고, 부인분으로 추정되는 분을 이제 저희가 찾게 됐고요. (찾다 보니까) 이제 그게 남편이 그동안 이제 모아둔 돈으로 이제 확인이 되었습니다.]

조사 결과 약봉지에 적힌 남성은 가방을 두고 간 여성의 남편으로, 지난 9월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약통은 평소 지병을 앓던 남편만 사용하던 것으로, 아내는 그 안에 거액의 돈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돈은 남편이 아픈 몸에도 택시를 몰며 가족을 위해 몰래 모아뒀던 겁니다.

뜻밖에 되찾은 돈도 고맙지만, 아내는 어려움이 겹친 시기에 도움을 준 약국 직원과 경찰에게 거듭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남편 돈 되찾은 아내 : 아직도 좋은 사람이 많이 있다고 생각해요. 벌써 거기서도 현찰이니까 그 신고 안 해도 될 건데 그 얼마나 고마운 사람이에요.]

YTN 고재형입니다.

영상기자 : 윤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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