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임씬' 안방마님 박지윤과 추리신 장진을 시즌4로 만날 수 있을까.
JTBC 예능프로그램 '크라임씬3'이 14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마니아 시청층의 열렬한 지지와 기대감 속에 2년 만에 돌아온 '크라임씬3'은 우리 사회의 현실을 반영한 강렬한 에피소드와 범인, 용의자가 만들어가는 쫀쫀한 스토리로 '웰메이드 예능'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고정 플레이어 박지윤, 장진의 활약은 두드러졌다. 레전드 시즌으로 손꼽히는 '크라임씬2'와 비교해 '크라임씬3' 고정 플레이어 양세형, 정은지의 활약이 다소 부진하다는 평가 속에 박지윤, 장진은 이번 시즌의 구심점이었다.
박지윤은 모든 시즌을 대들보처럼 지킨 명실상부 '크라임씬'의 안방마님이다. 모두가 어려워하는 탐정부터 용의자, 범인까지 어떤 롤을 맡겨도 '하드 캐리'한다. 에피소드별 캐릭터에 맞춰 선보이는 연기는 그가 전직 아나운서라는 사실을 잊게 할 정도다.
이번 시즌의 '경찰학교 살인사건'과 '사기꾼 살인사건'에서는 각각 경찰학교 교육생, 지능수사과 형사로 분해 같은 직업을 맡은 양세형을 이끌었다. '크라임씬3'에 새로 합류해 이렇다 할 인상을 남기지 못한 양세형과 커플, 헤어진 연인으로 호흡을 맞추며 팀워크 형성을 주도한 것.
'섬마을 살인사건'에서 보여준 섬마을 아주머니 '박해녀' 캐릭터는 감탄을 자아냈다. 코믹 분장부터 구수한 사투리, 오열 연기까지 완벽 소화한 것은 물론 다른 용의자의 추리 망을 교묘히 피해 가는 범인 역할도 해내며 '퀸지윤'의 면모를 드러냈다.
장진이 없었다면 '크라임씬3'의 쫄깃한 맛 역시 반감됐을 것이다. 시즌2에 이어 시즌3에 함께한 장진은 다수의 연극과 영화를 연출한 이야기꾼답게 매회 놀랄 만한 추리력을 과시했다.
장진은 다른 플레이어가 집중하지 않은 사건 현장에서 단서를 찾아 인물들의 관계를 추리했고, 범인 검거에 결정적인 증거를 발견해 '키맨' 역할을 해냈다. 극작가인 장진이기에 가능한 상상력과 추리력은 '크라임씬3'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 배경이기도 했다.
장진이 '갓진' 면모를 가장 잘 보여준 에피소드는 '호텔 살인사건'이었다. 객실에서 숨진 호텔 도어맨 장성규를 살해한 범인을 찾아야 하는 해당 에피소드에서 장진은 스위트룸에 묵고 있는 단골 손님으로 분해 기막힌 롤플레잉을 선보였다.
특히 사건의 진범이었던 장진은 자신이 의심받지 않기 위해 다른 플레이어와 관련된 단서들을 찾는 데 더욱 몰두했다. 특히 2년 만에 돌아온 '표난' 표창원과의 일대일 심문에서도 완벽한 연기로 결백을 주장했고, 용의 선상에서 벗어나는 등 물오른 실력을 과시했다.
장진의 활약으로 플레이어들은 결국 범인 검거에 실패했다. 진범 장진은 해당 회차에서 상금 500만 원을 획득하며 선두로 나섰다.
'크라임씬' 고정팬들 역시 시즌4 희망 라인업으로 박지윤, 장진을 강력 추천하고 있다. 14일 마지막 에피소드로 팬들을 떠나는 '크라임씬'이 시즌4로 돌아올 수 있을지, '퀸지윤'과 '갓진'의 추리 전쟁을 다시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YTN Star 김아연 기자 (withaykim@ytnplus.co.kr)
[사진출처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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