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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미 "아이 가지려 10년 공백...유산 아픔 잊고자 연출 공부"

2018.10.23 오전 11:25
배우 추상미가 배우에서 감독으로 돌아왔다.

영화배우에서 감독으로 변신한 추상미는 23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해 오랜만에 시청자에 만났다. 방송에서 그녀는 무려 10년의 공백기를 갖게 된 이유와 근황을 담담히 전했다.

"2008년 이후 10년 만의 방송 출연"이라는 추상미는 그 동안 활동을 쉰 이유에 대해 "가장 큰 건 건강 상의 이유다. 4년 동안 아이가 안 생겼고 몸이 약해져 체력을 다지면서 쉬어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는 "2008년부터 아이를 가지려고 몸 관리를 하고 쉬다가 2009년도에 임신을 했는데 유산이 됐다. 그 충격이 굉장히 컸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충격을 잊는 방법은 공부였다"며 "영화 연출은 오래되고 낡은 꿈이었다. 10여 년 전부터 꿔왔던 꿈이라 이 기회에, 마흔이 되기 전에 공부를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해 대학원에 들어가 공부했다. 단편 영화 두 편을 만들었다"고 배우에서 감독으로 변신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힘들었던 시간을 이겨내고 한 아이의 엄마가 된 추상미. 그는 "아들이 잘 자라고 있다. 현재 8살이고, 초등학교 1학년생이다"고 소개했다.

기다리던 아이였지만, 출산 후 산후우울증을 겪기도 했다. 추상미는 "아이에 대한 집착과 애착으로 (우울증이) 나타났다. 아이가 잘못되는 악몽을 자꾸 꿨다. 생각해보자면, 저희 아버지께서 열 네 살 때 갑자기 돌아가셨다. 임종도 못 봤다. 그게 무의식에 있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또한 추상미는 감독으로서 '폴란드로 간 아이들'을 연출하게 된 이유도 공개했다. 그는 “우연히 북한 꽃제비 아이 영상을 보게 됐다. 제 아이 같이 느껴졌다. 거기에 나오는 아이의 감정을 따라가게 되다보니 분단 현실이 다가오기 시작했다. 북한 전쟁고아에 대한 실화 자료를 찾게 됐고 운명처럼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추상미가 연출한 다큐멘터리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은 오는 3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 = '아침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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