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연예 전문 일간지 스포츠서울이 회사 사옥매각으로 인해 내홍을 겪고 있다.
스포츠서울(한류타임즈·김종철 대표) 대주주는 최근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문래동 사옥과 회사 소유의 쌍문동 상가건물 매각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건물 매입 주체로 나선 팍스넷이 매각 대금을 현금이 아닌 전환사채(CB)로 납입한다는 매매 조건을 내세운 것이 갈등의 발단이 됐다.
대주주(한류타임즈 강문중 회장)측은 팍스넷에 전환사채를 받고 건물 매각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스포츠서울 노조(지부장 황철훈)는 전액 현금이 담보되지 않은 건물매각은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맞서고 있다.
이에 대주주 측은 지난 18일 건물매각 대금을 전환사채로 받고 일부를 할인해 현금화하는 절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노조에 따르면 대주주 측은 전환사채 60억 중 일부를 2~3일내 할인해 현금 13억원, 팍스넷이 CB 담보대출 또는 할인해 7~12억원은 1개월 내에 현금화, 나머지 CB도 3월 안에 현금화하고, 현금이 1개월 안에 마련되지 않으면 건물매각 자체를 원천 무효화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스포츠서울 구성원들은 비상총회와 건물매각 찬반투표를 열고, 현금이 없는 팍스넷에 전환사채로 건물을 매각하고, 전환사채를 할인해 현금을 확보하겠다는 대주주측의 제안에 대한 반대 의사를 거듭 밝혔다.
황철훈 스포츠서울 노조 지부장은 "내부 구성원들은 회사를 살리기 위해 비용 절감은 물론 구조조정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마당에 대주주란 자는 '기업회생'을 볼모로 회사자금을 빼 나가려는 행태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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