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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메이커②] 곽승영 CP "'미우새'→'트롯신', 강점은 자연스러움"

2020.05.28 오전 08:30
[Y메이커]는 신뢰와 정통의 보도 전문 채널 YTN의 차별화된 엔터뉴스 YTN STAR가 연재하는 이 시대의 진정한 메이커스를 취재한 인터뷰입니다.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한 이때 창의적인 콘텐츠의 수요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수요를 창출하는 메이커스의 활약과 가치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주인공은 [언택트 콘서트] 메이커, '트롯신이 떴다' 곽승영 CP입니다.

"'트롯신이 떴다' 전설들도, '미운 우리 새끼' 어머니들도 일부러 무엇을 시킨다고 하는 분들이 아니에요.(웃음) 강점은 물 흐르는 대로 나오는, 그 자연스러움에 있죠. 제작진은 이를 예능적으로 살릴 뿐이고요."

SBS 예능 프로그램 '트롯신이 떴다'(이하 '트롯신') 곽승영 CP가 트롯신 멤버들의 저력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3월 첫 방송한 '트롯신'은 남진, 김연자, 주현미, 설운도, 진성, 장윤정이 해외에서 트로트 버스킹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K트롯' 알리기를 목표로 국내 최정상 트로트 가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첫 방송은 14.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성과 호평을 동시에 잡았다.

최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만난 곽승영 CP는 그 공을 '트롯신' 멤버들에게 돌렸다. "(함께 촬영해보니) 이들이 왜 레전드인지 알겠더라고요." 옆에서 함께 촬영하며 본 전설들은 확실히 달랐다. 공통점은 도전에 열려 있는 마음가짐이었다. 이들이 'K트롯'을 알리겠다는 목표 하나로 버스킹에 뛰어든 이유기도 하다.

"사실 버스킹도 안 해도 되는 분들이잖아요. 그동안 일궈온 것을 바탕삼아 안주할 수 있는데, 출연자 모두 도전하는 걸 정말 좋아하세요. 콘셉트를 듣고 대부분 바로 '하겠다'며 출연을 결정했습니다. 주현미 선생님은 '몇 년 동안 두근대는 감정이 없었는데 설렌다'고 했죠."



베트남에서 성공적으로 버스킹을 마친 '트롯신'은 국내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이어나가고 있다. 랜선 관객을 대상으로 서로의 노래를 바꿔 부르는 '랜선킹'을 비롯해, 'K팝 듣기평가' 'MR 제거' 등 다양한 미션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전설들의 저력은 단연 빛난다. "선생님들이 남의 노래를 불러본 적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본인 노래도 워낙 많아서."

"레전드들인데, 마치 오디션을 앞둔 신인 가수를 보는 것 같았어요. 굉장히 치열하고 절박했죠. 다들 실력이 출중한데다 심지어 원곡자가 있는 그 앞에서 불러야 하니까 부담이 크다고 하더라고요. 남진 선생님이 부른 '안동역에서'를 듣고 진성 선생님은 "(재해석을 잘해서) 창피해 숨고 싶다"라고 말했어요. 김연자 선생님은 계속 연습에 매진하느라 마이크를 놓지 못하셨고요."



'트롯신' 출연자들의 예능적 재미도 충분하다. 트로트를 중심으로 관찰, 음악, 토크 등 각 예능 장르의 장점을 적재적소에 녹여낸 제작진의 역할이 한몫했다. 현지 특산품을 놓고 '언박싱' 영상을 촬영하고, 방탄소년단의 곡에 맞춰 홍보 영상을 기획하는 모습은 친근하고도 공감 간다.

"(선생님들이) 처음에는 '이게 뭐야', '나 못해' 하다가도 막상 시작하면 어떻게든 해보려고 하고 열심히 임하세요. 성향이죠. 쉬이 말해 예능적으로 '뭘 해야겠다'고 작정하지 않고, 틀에 갖혀있지 않으니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미우새' 어머니들도 마찬가지잖아요. 그 자연스러움을 시청자분들도 좋아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사실 제작진 입장에선 쉽지 않죠. 무엇을 시킨다고 하지 않고, 저희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는 경우가 훨씬 많으니까요.(웃음)"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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