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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말인터뷰②] 신현빈 “장겨울도 내 모습 중 하나, 캐릭터로 기억되고 싶어”

2020.06.11 오전 08:05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 뒤로 인생캐릭터를 경신했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 차갑고 무심해 보이지만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의사 ‘장겨울’로 완벽히 변신했던 배우 신현빈이 YTN Star와 반말인터뷰에 나섰다.

신현빈은 극 중 무뚝뚝하고 감정 변화가 크지 않은 장겨울로 분했다. 그는 눈빛·표정·말투 등 디테일한 부분에 변화를 주며 캐릭터를 완벽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배역과 하나 된 그의 연기는 시청자의 몰입도까지 높이며 찬사가 이어졌다.

매 작품 쉼 없이 변신하며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하는 배우. 끊임없이 도전하고 변화하는 신현빈과의 인터뷰는 아래 기사를 통해 만날 수 있다. 또한 생생한 인터뷰 영상은 다음 링크를 통해 유튜브 ‘YTN Star’ 채널에서 만나 볼 수 있다.



[https://youtu.be/xWU2OYmTOSk]

Q. 배우 생활 10년 차가 됐어. 캐릭터마다 분위기가 완전 바뀌어서 ‘천의 얼굴’이라는 반응이 많은데 캐릭터를 분석하는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어?

신현빈 : 우선 캐릭터에 맞게 달라 보인다고 생각해 주시는 게 너무 좋아. 내가 제일 좋아하는 얘기인 거 같아. 팁이나 노하우는 잘 모르겠어. 캐릭터를 받아들일 때 ‘제일 그 사람 다워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거 같아. 그러기 위해서 연기적으로 표정이나 움직임 아니면 소리, 말투 같은 것들이 달라진다고 생각해. 그리고 처음에는 이미지를 볼 수밖에 없으니까 외형적인 모습을 많이 신경 쓰는 거 같아. 극 중 캐릭터처럼 보이려고 헤어스타일이나 메이크업. 의상 같은 걸 많이 생각하게 돼. 목소리나 말투에서도 사람이 다르게 느껴지게 한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도 많이 신경 쓰는 편이야. 같은 사람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한계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그 안에서 어떻게든 다르게 해 보려고 고민하고 노력해.

Q. 그동안 했던 작품 중에서 현빈이랑 실제로 가깝게 느껴지는 캐릭터가 있어?

신현빈 : 어떤 면에서는 조금씩 다 내 모습이 있는 거 같아. 내 안에 있는 부분을 그냥 크게 좀 더 보여 주고, 그런 면만 모아서 보여줄 수 있는 게 캐릭터화되는 거라고 생각해. 되게 달라 보이는 캐릭터들도 조금씩 내 안에 있는 거 같아.

적어도 다른 사람이 봤을 때는 내가 좀 달라 보였으면 하는 마음이 큰 거 같아. 그래서 여러 가지로 계속 시도하고 있어. 캐릭터들 만날 때마다 나라는 사람 자체도 그런 영향으로 조금씩 달라져 가는 거 같기도 해. 당장은 지금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끝내기도 했으니까, 어떻게 보면 겨울이가 나랑 지금 제일 비슷할 수도 있을 것 같아.




Q. 해보고 싶은 캐릭터나 역할 같은 건 있어?

신현빈 : 딱히 없어. 왜냐하면 사실 그게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게 됐거든. 그래서 전에 했던 거랑은 다른 이야기, 전에 하지 않았던 새로운 캐릭터에 대해서 호기심이 생기고 관심이 있는 거 같아. 그런 식으로 배역을 선택하게 되는 거 같아.

Q. 실제로 스스로를 괴롭히고 예민한 성격이라고 하던데 연기에 있어서 그런 거야?

신현빈 : 연기도 그렇고 다른 면에서도 약간 그런 것 같아. 생각도 많고, 고민도 많고, 걱정도 많고 여러 가지에 대해서 너무 많이 생각하고 괴로워하는 경향이 있거든. 굳이 생각하지 않아도 될 것까지도 생각을 해보게 되는 것들이 있었어.

그런데 이번 촬영을 하면서 장겨울 캐릭터가 가진 어떤 우직함이랄까? 그런 것들이 나한테도 좋은 영향이 돼서 생각이 많았던 순간을 조금은 빨리 마무리 지을 수 있게 좀 도와준 거 같아. 겨울이는 순간순간, 매일매일을 진짜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이니까. 나도 그러려고 하는데도, 불쑥불쑥 쉽지 않은 순간들이 있거든. 겨울이를 연기하며 그런 부분에서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았던 거 같아. ‘슬기로운 의사생활' 이야기 자체가 마음에 편안함을 주고 위안을 주는 부분도 있었어. 그런 부분에서 많은 힘을 얻었던 것 같아.




Q. 미술이론과를 전공했는데, 미술이 연기에 어떤 영향을 줬어?

신현빈 : 처음에는 몰랐는데 도움이 되는 면이 되게 많더라고. 대학교에서 이미지를 보고 텍스트로 설명을 한다거나, 텍스트를 보고 이미지를 떠올리는 훈련을 많이 했었어. 그게 대본을 보거나 캐릭터를 상상한다고 할 때 되게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 알게 모르게 영향이 많았던 거 같고, 연결된 부분들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

Q. 요즘 현빈이 삶의 고민이나, 남은 올해 계획은 어떤 거야?

신현빈 : 고민은 딱히 없는 것 같아. 일단 인터뷰가 끝나고 맛있는 저녁을 먹고 싶어. 그냥 매일 매일 건강하게 즐겁게 보내는 거 말고는 계획이 없는 거 같아.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는 거를 계속해서 느껴왔거든.

특히나 올해는 여러 가지 상황들을 겪으며 ‘정말 한 치 앞도 알 수가 없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어. 그러면서 건강의 소중함 같은 것도 많이 생각하게 되는 거 같아. 올해를 시작할 때 가졌던 목표가 ‘매일 건강하고 즐겁게’였는데 그게 계속 목표가 될 것 같아.

Q. 현빈이는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어?

신현빈 : 캐릭터로 기억되는 배우였으면 좋겠고, 그 작품에 ‘캐릭터다워 보이는 배우’였으면 좋겠어. 그럴 수 있도록 많이 고민하고 더 노력할 거니까 시청자분들도 그런 부분을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어.

YTN Star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촬영·편집 = YTN star 이준혁 PD (xellos9541@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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